도박행위 적발 청소년 등 조치 설명
인천공항 과잉경호 논란업체 檢 송치
김도형(사진) 인천경찰청장이 일선 경찰관들의 음주 운전 등 잇따른 비위에 대해 사과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22일 청사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송구하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경찰관 비위 엄중 징계"
최근 인천 한 지구대 소속 30대 A경사가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 이상이었다.
지난 6월엔 서구에서 교통섬을 들이받은 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한 50대 B경위가 붙잡히는 등 경찰관들의 비위가 잇따랐다. (10월14일자 6면 보도)
김 청장은 "최고 수준의 징계를 요구하라고 이야기했다"며 "(비위 행위를) 엄하게 관리할 것이고,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간담회에서 주요 사건에 대한 진행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 '딥페이크 범죄' 피의자 다수가 청소년
인천경찰청에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신고된 딥페이크 범죄는 52건이다. 검거된 피의자 24명 중 1명을 제외한 23명은 청소년이다.
김 청장은 "텔레그램 운영자 측으로부터 협조를 받을 수 없어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전담팀을 편성해 각종 단서들을 토대로 집중 수사 중"이라고 했다.
■ '청소년 도박' 문제도 심각
올해 1~9월 인천에서 도박으로 적발된 청소년은 59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된다. 적발된 청소년은 대부분 훈방 조치됐다.
인천경찰청은 도박 금액, 횟수 등을 기준으로 입건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청소년 도박을 예방하기 위해 도박치유센터와 협업해 홍보 등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 인천공항 연예인 '과잉 경호' 송치
인천경찰청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배우 변우석(33)씨를 과잉 경호해 물의를 빚은 경비업체 대표 C씨와 경호원 등 2명을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7월 인천공항에서 변씨를 경호하며 다른 승객에게 조명을 비추는 등 경비 업무를 벗어난 행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