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주요 출몰지 29곳 대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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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살포한 모습. /인천시 제공
 

인천 각지에 광견병 감염 위험이 있는 너구리 출몰이 잦아지자 인천시가 '미끼 예방약'(백신) 살포에 나선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 들어 인천에서 발생한 너구리 출몰 민원은 모두 45건이다. 부평구가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계양구 15건, 중구·연수구 각 4건, 서구 2건 등이다.

11월 동면에 들어가는 너구리는 동면 전 먹이 활동을 위해 도심지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인천에서 너구리가 목격된 곳은 중구 영종도 선사공원과 백운산 일대, 운서동 15·27호 공원, 동구 송현·인천교 근린공원 일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공원 및 승기천 일대, 부평구 굴포천·청천천·갈산천 일대, 계양구 서부간선수로와 계양꽃마루, 서구 천마산·가현산 등이다.

인천시는 너구리, 오소리 등 야생동물에게 전파될 수 있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주요 출몰지 29곳을 중심으로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살포한다. 인천시는 미끼 예방약을 중구·동구·서구 각 한 상자(120개), 계양구 두 상자(240개), 부평구 네 상자(480개), 연수구 일곱 상자(840개)를 배포했다.

미끼 예방약은 물고기 가루로 만들어진 갈색 사각형 블록 안에 액체 백신이 들어있는 형태로 뿌려진다. 야생동물이 먹으면 체내 점막을 통해 약이 흡수된다. 반려동물이 먹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게 인천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람이 미끼 예방약을 만지면 체취로 인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다"며 "접촉 시 가려움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