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독자위 9월 모니터링 요지
인천AG 10주년 시기 적절·심도있는 기사
해상풍력사업 지역사회 갈등 완화 확인을
인천 문화·예술 정체성 기획기사 다뤘으면
경인일보 인천본사 '9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15일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신희식((사)아침을여는사람들 이사장) 독자위원장, 이동익(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구본형((주)쿠스코프 대표) 독자위원이 참석했다. 박주희(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독자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김명호 인천 경제부장이 참석해 의견을 들었다.
먼저 독자위원들은 9월 경인일보가 북한의 소음 공격 이슈를 연속 보도한 점이 눈에 띄었다고 했다. 경인일보는 <북한, 쓰레기 풍선 이어 24시간 기괴한 소음 공격>(12일자 1면 보도) 단독 기사를 비롯해 <'귓가에 도발'… 먹먹해진 강화 막막해진 일상>(13일자 1면 보도), [北 소음 공격, 대책 없는 정부] 기획(25·26일자 1·3면 보도) 등을 연달아 지면에 실었다.
이동익 위원은 "남북 갈등이 심화하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분명히 생긴다. 접경지역 주민이 겪는 문제들을 잘 들여다봐서 좋았다"며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지원금 등 돈으로 손쉽게 접근하려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북 관계 완화를 위한 고민 등 지자체와 정부가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지적하는 기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주희 위원 역시 "북한의 오물 풍선에 이은 소음 공격 때문에 강화군 주민들이 겪는 피해 상황을 담아내 관심 있게 읽었다. 특히 주민들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보도했다는 점이 의미 있다"며 "인천은 접경지역이라 남북 관계에 영향을 받는다. 국가적 차원에서 이러한 상황을 풀어낼 수 있게 인천시가 지역의 목소리를 모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독자위원들은 경인일보가 9월 2~4일자 1·3면에 보도한 [온라인 도박에 빠진 청소년] 기획, 23일과 24일 1·3면에 보도한 [인천AG 10년, 무얼 남겼나?] 기획 등 다양한 기획 기사들도 시의적절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 위원은 "청소년 도박 문제가 우리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경인일보 기사를 보고 알았다. 스마트폰 등 청소년들이 도박 자체에 접근하기가 쉬워졌다고 느꼈다"며 "청소년 도박 문제의 현실을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교 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얘기나 교육계의 대응 방안 등을 후속 기사로 계속해서 다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희식 위원장은 "인천아시안게임 10주년을 돌아본다는 점에서 시기도 적절하고 심도 있는 기사였다.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고 경기장을 새로 지을 때도 말이 많았는데, 지금도 허허벌판 수준이라 아쉽다"며 "체육 자산 전담 조직을 덜컥 늘릴 게 아니라, 정말 민간과 전문가로 제대로 된 조직을 구성해 경기장 활용 방안과 대책을 고민하길 바란다"고 의견을 냈다.
경인일보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구하는 기사들도 있었다.
박 위원은 <인천시, 해상풍력사업 지자체 주도권 지켜라>(6일자 1면 보도), <허종식 의원 '지자체 권한 강화' 해상풍력 특별법 재발의>(27일자 3면 보도) 등의 기사를 읽고 "어민과의 갈등, 송전선로 신설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은데, 지자체의 역할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법안 발의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지자체의 역할과 권한이 강화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사회 갈등이 완화하도록 (법안 처리 등) 상황을 계속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본형 위원은 <해방인천 문화 총망라 '고적'… 77년만에 상봉>(6일자 11면 보도) 기사를 두고 "한국전쟁 이전 발간됐다가 사라진 인천시립박물관 관보를, 그것도 복제도 아닌 실물로 되찾았다고 해 기쁘게 읽었다"며 "앞으로도 도서와 관련한 향토성 연구, 새로 생기는 인천 뮤지엄파크와 인천시립미술관과 연계한 인천 문화·예술 정체성 확립 등에 대해 기획 기사로 다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구 위원은 <'세계 최대 미술품 수장고' 인천공항에 착륙 준비>(13일자 10면 보도) 기사에 대해서도 "수장고가 완성되면 인천시가 얼마나 개입해서 활용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미술품 수장고가 인천에 생기는 만큼 주변에 세계 유명 미술관 분관을 유치하거나 활발한 예술품 거래로 이어지는 등 인천의 문화·예술 발전의 계기가 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