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21명·간호사 12명 근무
365일 24시간 응급 수술·검사
현성열 "예방가능 사망률 최소화"


인천권역외상센터
24일 가천대 길병원 인천권역외상센터 개소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24 /길병원 제공

가천대 길병원은 전국 최초로 지난 2014년에 문을 연 인천권역외상센터가 최근까지 10년간 중증외상환자를 포함해 총 3만298명의 외상환자를 치료했다고 24일 밝혔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 추락 등에 의한 다발성 골절, 과다출혈 등이 발생한 중증외상 환자가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365일 24시간 상시 운영되는 외상전용 치료센터다.

정부는 '적절한 치료를 받았을 경우 예방할 수 있는 사망'을 뜻하는 예방가능사망 중 외상에 의한 예방가능사망률을 낮추고자 2014년부터 인천 등 전국에 권역외상센터를 지정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인천권역외상센터에서는 외상 환자가 응급실을 거치지 않고 곧장 센터로 이송, 1층 소생구역과 소수술실에 필요한 조치와 검사가 가능하다. 또 외상 전용 혈관조영실과 수술실, 집중치료실(중환자실)을 갖췄다. 외상외과 전문의 21명과 전담간호사 12명, 코디네이터 5명 등이 근무 중이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행한 '예방가능한 외상사망률 평가 연구' 보고를 보면 인천·경기지역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은 2015년 27.4%에서 2021년 10%로 크게 감소했다.

길병원이 24일 개최한 인천권역외상센터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현성열 인천권역외상센터장은 "산업단지 밀집 지역과 도심, 섬 등 인천이 가진 지역적 특징들을 잘 파악해 앞으로 예방가능 사망률을 더욱 낮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천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받은 중증외상환자는 꾸준히 증가해 올해 8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외상센터 유병철 교수(외상외과)는 "사고 발생 현장에서 타 병원을 거치지 않고 119로 신속하게 권역외상센터로 내원하는 중증외상환자 비율이 2014년 약 50%에서 현재 70% 정도로 이송 체계가 개선됐다"고 했다.

외상의 유형으로는 둔상이 90.5%로 가장 많았고, 찔림 사고에 의한 관통상이 7.9%로 뒤를 이었다. 둔상 원인은 교통사고(자동차, 자전거, 오토바이, 기타 합산) 9천19명, 미끄러짐 8천134명, 추락에 의한 외상도 5천923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념식은 김우경 길병원장, 김학범 인천시 보건복지국장, 김성중 중증응급의료센터장, 조항주 대한외상학회 이사장,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우경 병원장은 축사에서 "지난 10년간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도 외상 분야 발전을 멈추지 않았다"며 "지난 10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