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관광객 올해 목표치… 22만명 넘은 24만명 찾아
지역특색 연계상품 '유치 효과'
매달 5만명 상상플랫폼 찾을듯
맥강파티 등 대규모 행사 정례화
"코로나19로 끊겼던 국내외 관광산업 네트워크를 회복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관광객 유치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지난 18일 경인일보와 가진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취임 직후 매년 관광객 유치 목표를 세웠다. 당초 계획보다 많은 관광객이 인천을 찾았는데, 해외 관광객의 경우 올해는 목표치인 22만명을 넘어선 24만명이 지역을 방문했다"며 주요 성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역 유명 먹거리인 닭강정과 개항로 맥주를 내건 '1883 인천맥강파티'부터 인천 관광 자원을 연계한 수학여행, 평화·종교 관광 등 눈에 띄는 상품을 선보이면서 관광객 유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동안 수학여행 불모지에 가까웠던 인천이 학생들 단체 여행지로서 자리 잡게 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백 사장은 "학생들을 위해 역사 자원이 풍부한 강화도부터 송도, 개항장 등 특색 있는 곳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관광 코스를 개발했다"며 "지난 5월 크루즈 관광객 4천여명이 인천을 방문할 땐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요청해 선상에서 입국심사를 했다.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이 최대한 편하게 머물도록 행정 지원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사장은 지난 7월 문을 연 상상플랫폼을 수도권 해양·문화관광 중심지로 만드는 것을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손꼽았다. 상상플랫폼은 1970년대 만든 아시아 최대 규모 곡물 창고를 리모델링한 건물로 현재는 문화·전시·체험·교육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백 사장은 상상플랫폼 운영 계획에 대해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인기 캐릭터를 접목해 공간을 새로 단장하고 눈썰매장 개장, 미디어파사드 활용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매달 5만명의 방문객이 상상플랫폼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 성과를 이어나가는 게 인천관광공사의 주된 목표다. 이에 인천맥강파티 등 대규모 단체 관광객 방문을 유도할 행사를 정례화하고 해외 거점사무소 운영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최근 중국과 대만에 거점사무소를 열어 해외시장 관광 산업 동향 파악에 나서고 있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내년부터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둘째 자녀 이상 출산 직원에게 인사 가점 부여, 특별 승진 제도를 시행해 저출생 극복에 앞장선다.
백 사장은 "지난 2년간 쉴 틈 없이 중국 등 인천을 찾는 주요 나라의 기업·관광산업 관계자들을 만나 교류하는 데 집중했다"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인천을 알리는 '세일즈맨'으로서 그 누구보다 많은 현장을 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