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김봉균, 도의회 관계 개선
'소통' 손준혁, 김부겸 보좌관 출신
'정무력 강화에 민주당 계보도 대폭 확대?'
경기도가 정무라인을 전격 개편했다. 당초 예고됐던 사항으로 비명계 인사가 대거 보강됐고, 경기도의회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인사도 이뤄졌다.
경기도가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정무수석, 협치수석, 소통협치관 등까지 교체하면서 꽉 막혀있던 정무라인의 소통이 풀릴지 주목된다.
경기도는 24일 정무수석에 윤준호 전 국회의원, 협치수석에 김봉균 전 경기도의회 비서실장, 소통협치관에 손준혁 전 국무총리실 의전비서관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정무수석 자리에 내정된 윤준호 전 국회의원은 부산 해운대을 지역구에서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 전 의원의 경기도 입성으로 경기도 인사의 외연 확장을 꾀했다는 설명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정책특보를 맡았다.
경제부지사로 고영인 전 의원, 정무수석으로 윤준호 전 의원을 각각 내정한 것인데 국회의원 출신이 동시에 도 집행부에 입성한 것은 경기도 역사상 처음이다.
이들은 행정안전부와의 협의를 거쳐 도 인사위원회 및 기타 채용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음달 초 임명을 목표로 한다.
협치수석에 김봉균 전 경기도의회 비서실장을 임명한다. 10대 도의원을 지낸 김 전 실장은 제11대 도의회 전반기 정무실장과 후반기 경기도의회 의장 비서실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현 도의회 비서실장이 영입된만큼, 도의회 관계 개선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소통협치관에 내정된 손준혁 전 국무총리실 의전비서관은 김부겸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손 전 의전비서관은 김 지사와 함께 차기 대권잠룡으로 손꼽히는 '신(新)3김'으로 거론되는 김부겸 의원과 인연이 있는 인사라 김 지사와는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주목되는 지점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경기도 '김동연 사단'의 비명계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앞서 임명된 전해철 도정자문위원장, 김민철 시장상권진흥원장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친명 빼고 민주당 모든 계파가 모여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현곤 경제부지사와 김남수 정무수석은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