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조 인성군 자손들, 산본리 거주
DL그룹 창업주도 산본 출생… 지역에 애정
이준용 명예회장 1억원 기탁… 감사패 전달
국내 최초의 건설회사 DL이앤씨를 품고 있는 DL그룹의 창업자는 수암 이재준이다. 조선 선조의 왕자 인성군의 9대손인데, 군포시에 따르면 이씨 문중은 대대로 산본리에 거주했다. 이재준 회장 역시 산본리에서 태어났다. 이런 점에 힘입어 DL그룹은 지역 일대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대림대학교와 안양여중·고등학교를 설립해 후학 양성에 힘쓰는 한편, 군포문화예술회관 등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를 시공했다.
현재 DL그룹의 명예회장인 이준용 회장은 이재준 회장의 아들이다. 1993년부터 2001년까지 그룹 회장을 역임하며 최초의 브랜드 아파트인 e편한세상을 탄생시키는 등 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준용 회장도 산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신문에서 하은호 군포시장 기사를 봤다”며 사재 1억원을 군포시에 기부한 것이다. 시는 이준용 회장의 기탁금을 산본동 초막골 생태공원 내 전동카트를 마련하는데 사용했다. 해당 카트는 내년 봄부터 어린이 탐방객을 위해 운영될 예정이다.
군포시는 지역을 향한 변함 없는 관심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25일 이준용 회장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하은호 시장은 “군포에 깊은 애정을 가진 이준용 회장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군포가 가는 길을 지켜봐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