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선거에 대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자체 판세 분석 결과는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가 다소 우세를 점하고 있지만 민주당 진 념 후보측이 대역전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놔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형국이다.
시장·군수 선거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이 팽팽한 접전 양상인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자민련 또는 무소속 후보가 강세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투표율이 낮을 경우 재출마한 현역 단체장이 유리할 것으로 보여 양당이 자체 분석한 판세가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따라서 각 당은 현재의 판세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대역전극을 펼치기 위해 '집안 단속'과 함께 '투표율 높이기', '투표층 지지세 확산'에 막판 총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
●도지사
서울을 중심으로 세 개의 동심원을 그릴 경우 손 후보는 첫번째(서울 근교)와 세번째(경기도 외곽) 동심원에서 우세 내지 경합을 보이고 있는 반면, 두번째(경기도 내부) 동심원 지역은 경합 내지 백중열세로 분류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18개 지역에서 우세를, 11개 지역은 경합으로, 2개 지역은 백중 열세로 보고 있다.
민주당 현역의원이 지구당위원장으로 있는 고양, 부천(4개 지역구 중 3곳), 의정부, 평택, 시흥, 오산·화성, 이천지역과 이한동 국무총리의 지역구인 연천·포천에서 앞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이 지구당위원장으로 있는 군포, 구리, 광주, 의왕, 양주지역은 경합 내지 백중열세로 보고 있어 대조적이다.
특히 18개 지역에서 도지사 후보 지지세와 같은 당 시장·군수 후보의 지지세가 상당한 차이를 보여 '시장·군수의 상품론'이 대두되고 있다.
●기초단체장
지난 3일 한나라당이 자체 분석한 초반 판세와 비교했을 때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성남 고양 안산 용인 시흥 구리 포천 여주지역의 지지세가 다소 상승하거나 하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역 단체장이 후보로 출마한 안양 평택 화성 안성 4개 지역을 비롯, 고양 용인 의정부 남양주 파주 하남 의왕 동두천 과천 양평 가평 연천 16개 지역을 우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성남 안산 시흥 구리 포천 양주는 초경합 및 경합지역, 수원 부천 광명 군포 이천 김포 광주 오산 여주지역은 분위기가 호전되지 않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현역 의원이 진두 지휘하고 있는 수원, 광명(손학규 의원 사직), 군포, 광주, 양주 지역을 백중 열세로 분석하고 있어 이채롭다.
반면 민주당 현역 의원이 포진하고 있는 고양 용인 의정부 평택 화성 등의 지역에서는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도지사
예측불허의 박빙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대통령 아들 문제로 당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선거 중반까지 진 념 후보의 지지도가 하락했지만 월드컵에서 폴란드전 승리뒤 당대 당 경쟁이 아닌 인물 대결 양상을 보이면서 바닥민심에서 상당한 선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임창열 지사와 이인제 전지사의 가세, 손 후보의 안기부자금 2억원 수수 등으로 상대후보로 쏠렸던 지지세가 반전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선거 2~3일전 대역전극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시·군별로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지역, 동북부지역 등 14개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10개 지역에서 경합을, 7개 지역에서 백중열세를 보이고 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고양 용인 의정부 평택 광명 시흥 화성 과천 양주 여주 연천 등 11개 지역에서는 진 후보와 같은 당 시장·군수 후보간 지지도가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끈다.
●기초단체장
우세 14개 지역, 경합 10개 지역, 박빙열세 6개 지역.
지난 3일 선거초반 판세분석보다 약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흥 안성 하남 동두천 포천 등 6개 지역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이중 동두천 포천은 상대후보를 제치고 우세지역으로 분류될 정도로 급상승하고 있다.
안성 평택 파주 등 3개 지역은 경합중이나 고 심규섭 전의원 부인의 가세, 이인제 전지사의 지지호소 등으로 승기를 잡아 나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당초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던 용인 의정부 김포 등 3개 지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경합양상이어서 막판 당 결집도를 높인다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는 게 민주당의 분석이다.
◇기타
12개 지역에 후보를 낸 자민련은 텃밭인 연천·포천과 오산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반면 군포 안성 2개 지역은 경합, 성남 안산 남양주 광주 하남 과천 양주 등에서는 백중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도지사 후보를 낸 민주노동당은 최근 잇따른 방송연설과 거리유세로 인해 김준기 후보의 인지도가 상당히 올라간 반면 의정부 평택 구리 등 3개 지역에 낸 시장후보들은 '고군분투'하는 대조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원 남양주 시흥 가평 등은 무소속이 돌풍
[선택 6·13 - 각당 도지사·단체장 자체판세분석] 한나라-민주 예측불허 대결
입력 2002-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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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0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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