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 협력… 기술 개발·사업화
오염처리·대체물질·AI 관리 분야
인천대 사업단, 해외 판로개척도
'바이오 플라스틱' 등 고부가 창출
국내 유일의 환경산업 분야 강소특구인 인천 서구 강소연구개발특구(인천강소특구)가 인천지역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연구·개발 확장에 나서고 있다. ICT(정보통신) 융복합 환경기술을 개발하는 인천 기업들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술 사업화를 추진한다.
■ '국내 유일 환경산업 인프라 거점'…환경 신기술·전문인력 육성 역량 집중
인천강소특구는 인천지역의 환경 난제를 해소할 기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계획됐다. 당시 인천시와 인천대학교는 서구 검단2일반산단 지역을 환경산업연구단지 특구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특구위원회가 지난 2022년 6월 인천에 처음으로 강소특구를 지정했다.
강소특구는 지역 밀착형 기술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과기부가 지난 2019년부터 지정하고 있는 연구개발 특화지역이다. 각 지역의 대학·연구소와 기업이 상호협력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함으로써, 교육·연구기관의 연구성과 확대와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도입됐다.
인천강소특구는 국내 14개 특구 가운데 환경 신산업 육성 거점 역할을 한다. 수도권매립지와 화력발전소 등 다양한 환경·에너지 관련 인프라시설이 위치해 환경오염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인천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취지다. 강소특구 주관 운영기관인 인천대 강소특구사업단과 특구 입주기업, 인천시·서구·인천도시공사 등 민·관·학이 협력해 환경기술의 공동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 산업단지가 하나의 실험실처럼… 폐수·악취 해결위한 다양한 기술 접목
인천강소특구의 특화분야는 ▲환경오염 측정 및 처리 ▲폐기물 자원화 및 대체물질 개발 ▲AI(인공지능) 기반 환경관리 등 3가지다. 이 가운데 인천의 15개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각종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는 특구 지정 2년 만에 성과를 내고 있다.
강소특구 입주기업인 H&M 바이오는 남동국가산업단지의 도금(금속 표면처리)업체의 작업 과정에서 나오는 중금속 폐수를 처리하기 위해 전기투석기술과 폴리머응집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 디딤돌창업성장 시범사업에 선정돼 현장 오·폐수를 효과적으로 걸러내기 위한 현장 실·검증 단계를 거치고 있다.
화합물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문제로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뷰티풀파크(검단일반산업단지)도 특구 입주기업과 연구기관이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기 중의 악취를 감지하는 센서와 악취 흡착 기술의 실증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대 강소특구사업단은 특구 입주기업의 판로 개척과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지난 5월 몽골생명과학대학과 브랜치오피스 개소식을 통해 특구기업의 해외진출 및 특구간 기술교류에 나선 게 대표적인 사례다.
또 인천형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제를 도입하고 특구 기업의 미래지향적 기술 인증을 지원한다. 인증을 받은 특구 기업은 인천시와 10개 군·구, 인천시 산하 공공기관 등 총 16개 기관의 우선 구매 혜택을 받는다. 또 인천대의 해외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창업 초기단계 특구 기업의 인큐베이팅과 투자 확대, 해외 바이어 발굴 및 매칭 등 해외시장 경쟁력을 올리기 위한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 '바이오 플라스틱' 등 미래형 신산업 육성해 고부가가치 창출 목표
인천강소특구는 바이오 플라스틱 연구조합을 결성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신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조합에는 CJ제일제당과 LG화학, 동성케미컬 등 국내 주요 대기업도 참여한다. 조합에 참여한 기업과 기관들은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협업하고, 강소특구를 중심으로 규제 개선과 글로벌 인증기준을 수립해 인천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인천대 강소특구사업단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께 검단2일반산단의 분양이 진행될 예정인데, 특구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많은 기업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며 "연구·개발과 생산 인프라가 모두 갖춰지면 인천강소특구가 국내 환경산업의 중심지로 자리할 것"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환경산업 선도하는 인천강소특구] '오염 없는 미래' 난제에 도전하는 연구산단
입력 2024-10-27 20:44
수정 2024-10-2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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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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