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28일까지 경기도미술관서

 

김월식, 그리는 곳이 집이다, 전시전경, 경기도미술관 제공
김월식 작가의 작품 전시 전경. /경기도미술관 제공

경기도미술관은 경기문화재단 예술본부와 '2024 문화예술 민간기업 참여 협력 프로젝트'로 '그리는 곳이 집이다'전을 기획했다. 이 사업은 기업과 연계하는 기획발굴 사업으로 기업의 사회적 참여를 확장하기 위한 예술 프로젝트로, 민간기업에는 (주)삼화페인트공업과 (주)던에드워드 페인트 코리아가 페인트 협찬으로 참여했다.

전시 제목인 '그리는 곳이 집이다'는 늘 그리워하는 곳이 곧 집이라는 이야기에서 시작됐으나, 예술가에게는 그림을 그리는 곳이 집일 수 있다는 중의적 뜻도 있다. 전시는 오랫동안 다문화를 예술작업으로 풀어온 김월식 작가와 실제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있는 정크하우스&크리스천 스톰이 함께한다.

김월식 작가의 작품들은 2023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8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인 '2089:우리는 어떻게?'에 출품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김 작가는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 내부를 푸른색으로 바꾼 뒤 6점의 '샤먼' 시리즈 드로잉, 이주하는 삶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비닐하우스는 가방이 아니다' 오브제 설치작업, '가방 드로잉1, 2', 그리고 영상 작업인 '햇빛 찍어 먹는 아이', '한국어 배우기', '샤먼', '햇빛을 따라 걷기'를 출품했다.

이 작품들을 연결하는 작가의 메시지는 전시 공간에 붙여놓은 10개의 '뜬 소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 외벽과 맞은 편 벽면에 그라피티 작업을 진행한 정크하우스&크리스천 스톰의 작품은 '내 작품을 그리는 곳이 집이다'이다.

두 작가가 공동으로 작업한 이 작품은 도시 환경에서의 정체성, 장소, 예술적 표현의 교차점에 관한 탐구에서 비롯한다. 전시에서 이들은 도시가 그들의 정체성일 뿐만 아니라 창작과정에서도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했다.

작가들은 정체성과 장소 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업을 탐색하고, 그들이 인식하는 집의 유동성을 경험하도록 관객들을 초대한다. 전시 '그리는 곳이 집이다'는 내년 2월 28일까지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