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유치로 취업 연계까지… 농업 미래 이끌 '새싹'들이 자란다


스마트팜과·동물자원과·식품가공과·산림조경과 분야 나눠
90만㎡ 넘는 부지 내 산업교육시설 '농업경영전문학교' 활용

완벽한 배움 여건… 기숙사까지 갖춰 해외 학생 입학도 가능
임태희 교육감 "亞 농생명산업 교육의 표준 되도록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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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는 1945년 3월 31일 여주공립농업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아 한국 농업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여주자영농고는 경기도교육청의 '미래첨단농업학교' 대상교가 되면서 미래 농업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스마트팜과, 동물자원과, 식품가공과, 산림조경과로 나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여주자영농고는 이제 미래첨단농업학교 대상교로서 학교 내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업 관련 기업을 학교 내에 유치해 이들이 자연스럽게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하는 것은 물론 향후 취업으로도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학교 측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여주자영농고는 협약형 특성화 고등학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학교 내에 농업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면 여주자영농고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농업 전문학교로서 다시 태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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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자영농고 스마트팜과 학생들이 작물을 관찰하고 있다. /여주자영농고 제공

여주자영농고는 미래첨단농업학교가 될 교육 여건을 완벽히 갖췄다. 무려 90만㎡ 가 넘는 부지에 단기 산업교육시설인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가 있어 심화 농업 교육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여주자영농고에서 3년간 교육을 한 뒤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에서 2년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실무형 전문 농업인 육성이 가능하다. 이미 기숙사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해외 학생을 받을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됐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난해 9월 여주자영농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고등학교지만 90만여㎡(30만평)의 넓은 면적을 갖추고 사실상 대학 과목인 전문과목까지 교육하고 있는 모습이 놀랍다"며 "여주자영농고가 새로운 비전을 갖고 있는 농업인을 교육하고, 미래 농업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임 교육감은 "여주자영농고의 미래는 한국 농업의 미래"라며 "적어도 아시아권에서는 자영농고가 농생명산업 교육의 표준이 되도록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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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보살피고 있는 여주자영농고 동물자원과 학생들. /여주자영농고 제공

여주자영농고는 미래첨단농업학교로서의 성공적인 변신을 위해 도교육청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 부설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 설치 및 운영·지원 조례'에 따라 전문학교 운영 및 중장기 발전계획 등에 필요한 사항을 자문위원회에서 논의하기 때문이다.

해당 조례에 따라 여주시청 농업기술센터소장, 여주교육지원청 교육과장, 여주농업협동조합장, 여주시산림조합장 등이 자문위원회 위원이 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미래첨단농업학교 운영이 가능해진다. 여주자영농고는 미래첨단농업학교 운영을 통해 최종적으로 학생들의 여주 지역 내 정주를 목표로 한다.

여주자영농고 관계자는 "미래첨단농업학교를 통해 기업 등 기관과의 협력으로 학생들이 더 발전된 농업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업이 학교로 들어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최신식 시설을 우리 학교 학생이 배우고 졸업 후 취업도 할 수 있도록 운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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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자영농고 식품가공과 학생들이 음식을 만들고 있다. /여주자영농고 제공

■ [인터뷰] 여주자영농고 송달용 교장 "디지털 강소농 성장… 최첨단 농업기술 습득 최적화 모델로"

'협약형 특성화 고등학교' 사업 추진
"여주 지역 정주 목표로 학생 키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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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농업 인력도 '디지털 강소농'이 돼야 합니다."

송달용(사진)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 교장은 지난 25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여주자영농고는 이제 디지털 시대의 농업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출발선에 섰다. 여주자영농고는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미래첨단농업학교 대상교가 되면서 경기도를 넘어 한국 농업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송 교장은 "협약형 특성화 고등학교라는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기업이 학교로 들어와 학생들에게 멋있게 농사를 짓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주자영농고는 학교 내에 농업 관련 기업을 유치해 학생들이 최첨단 농업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더 나아가 해당 기업으로 취업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송 교장은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여주지역 내에서 정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미래첨단농업학교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이왕이면 지역 내에 안착하면서 경제 활동을 해야 지역활성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학교 시설을 보수하는 등 미래첨단농업학교에 대해 차분히 준비하고 있었다. 송 교장은 "기숙사 리모델링 예산을 확보해 안전한 기숙사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주자영농고 부지 내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를 지원하는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 부설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 설치 및 운영·지원 조례' 제정으로 미래첨단농업학교 정책이 문제없이 추진될 수 있게 된 것과 관련, 송 교장은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운영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지원 조례가 제정됐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송 교장은 이제 농업 분야에도 필수적으로 디지털이 접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교장은 "이제는 디지털 기술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을 지닌 농민을 길러야 한다"며 "그것이 곧 농업의 미래"라고 힘줘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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