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연구회 글쓰기 동아리 회원 12명 공저
자녀 세대에게 다시 일어설 위로와 공감 전해
어려운 학생 돕고자 인세 수익 전액 기부키로
인천시교육청 공무원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녀 세대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진솔하게 풀어낸 에세이집 ‘엄마 아빠는 이렇게 살아내는 중이야’(성안북스)를 최근 출간했다.
이 책은 인천시교육청 교육행정 공무원인 최은성, 조용준, 정길선, 임해순, 윤한진, 윤혜옥, 오윤영, 손문숙, 백윤영, 민병수, 김미경, 곽미혜 등 12명이 공저자로 참여했다. 이 책은 중년이 된 엄마, 아빠들의 인생 여정을 통해 자녀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저자들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담은 이야기들을 채우고자 했다고 한다.
이 책의 강점은 ‘진솔함’과 ‘간결함’이다. 저자들은 인생의 베테랑이 된 나이지만, 돌이켜 보건대 어느 한순간도 수월하지 않았고 능숙하지 못했으며, 매 사건 서툴렀음에 관한 고백의 글을 엮었다. 어쩌면 털어놓기 부끄러운 이야기도,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은 이야기도, 웃음꽃이 만발할 이야기조차도 불필요한 미사여구나 감정적인 문체 없이 담담하고 간결하게 서술했다.
이 책은 인생의 내공을 알려주지 않는다. 어떻게 살아가라고 조언하는 내용도 없다. 그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우리네 엄마, 아빠는 이렇게 살아왔고 살아가고 살아갈 것임을 나지막이 읊조리는 내용이다. 어떤 꼭지는 순식간에 쉬이 읽고 넘어갈 수도 있고, 어떤 꼭지는 두고두고 들여다보고 싶어질 수도 있다. 저자들은 글자와 문장을 고르고 골라 친근하지만 어디에서도 들은 적 없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책의 공저자들은 인천시교육청의 사무관 이상 관리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학습공동체 ‘인천교육행정 정책연구회’의 글쓰기 동아리 회원이다. 연구회는 관리자들 대상의 자체 연수를 통해 역량 강화와 독서 모임을 활용한 자기계발, 학습공동체 활동과 연계한 지방 공무원 전체 대상의 공개 연수를 추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에세이집 출간은 인천시교육청의 ‘읽·걷·쓰’(책 읽는 인천, 함께 걷는 인천, 글 쓰는 인천) 정책의 지원을 받아 성사됐다. 저자들은 책의 출간을 기념해 인세 수익 200만원을 인천 지역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부에 기부하기로 했다.
저자들은 “책을 통해 전해지는 따뜻한 위로가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이들에게도 전달되길 바란다”며 “이번 출간과 기부는 중년 세대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자녀 세대와 소통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사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