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 확산으로 인천 육상계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 육상대회를 앞두고 초·중·고교 선수들이 눈병에 걸려 일부 선수들이 대회 참가를 꺼리기 때문이다.

인천육상경기연맹은 13일부터 14일까지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제23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 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에 출전할 대표 선수 100여명중 10일까지 보고된 눈병 감염 선수가 15명선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맹은 감염 선수의 대회 출전으로 인해 다른 선수들에게 눈병이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대회장소인 부산으로 이동하기 위해선 같은 버스를 이용해야 하고 현지에선 합숙을 할 수밖에 없어 전염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눈병에 걸린 선수는 물론 감염이 안된 선수들도 대회 참가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문제는 '대회에 불참한 선수는 6개월 간 전국대회 출전자격을 박탈한다'는 경기 규칙.

다행히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진단서를 첨부하면 예외로 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숨통은 트인 상태다.

윤철훈 인천육상경기연맹 전무는 “눈병에 걸린 선수가 대회 불참을 희망하면 받아들일 예정이지만 이 때문에 성적이 떨어질 게 분명하고 또 아무리 전염을 예방하려 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