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특별전 '걸리버'가 11월 15일까지 경기도청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 '걸리버'와 백남준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영상으로 구성된 특별전이다.
'걸리버'는 '걸리버 여행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으로 누워있는 걸리버 로봇 위에 소인국 릴리푸티언 로봇 여러 개가 올라가 있는 대규모 설치 작품이다. 11개의 오래된 텔레비전 케이스와 라디오 케이스 등이 몸을 이루고 있는 '걸리버'는 총 길이가 4m가 넘는 거대한 로봇이다.
11개의 CRT 텔레비전을 통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한 자율주행과 전자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 사이보그가 첨단 미디어 환경 위로 성큼 걸어가는 장면, 전 세계 곳곳의 풍경과 컴퓨터 그래픽 등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가 재생된다.
'걸리버'는 기술과 함께할 새로운 세대의 통합을 다루며,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통해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를 포용한다는 메시지를 담는다.
경기도청 로비의 대형 미디어월에는 백남준의 대표적인 퍼포먼스를 편집한 비디오가 함께 전시된다.
도청 방문객은 백남준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영상인 '부수적인 음악', '피아노 콘서트' 등을 통해 비디오카메라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백남준의 즉흥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특별전 '걸리버'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