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143명 전국서 가장 많아
인구 밀집한 수도권 특성 분석
원인·신원 미확인 ‘기타’ 분류
北·中서 떠내려왔을 가능성
인천 해역에서 최근 5년간 343명의 변사자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29명은 사망 원인을 찾지 못하거나 신원 확인이 불가능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의원(국·경기 여주시양평군)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2019~2024.8) 해상에서 발생한 변사자는 3천550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인천해양경찰서 관할 해역에서 발견된 변사자는 343명으로 부산(471명) 다음으로 많았다.
인천 해역에서 발견된 변사자의 사망 원인을 보면, ‘자살’이 143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기타’ 129명, ‘과실’ 70명, ‘타살’ 1명이었다. 사망 원인과 신원 확인이 어려워 ‘기타’로 분류된 사망자 수는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인천해경은 소지품, 입고 있는 옷, DNA 감정 의뢰 등을 통해 사망 원인과 신원을 특정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한다. 그럼에도 사망 원인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으면 기타로 분류한다. 인천 해역의 지리적 특성상 일부 변사자는 북한이나 중국에서 떠내려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 해역에서의 자살자 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선교 의원은 “해난사고 또는 부주의에 의한 과실 등으로 해상에서 발견되는 변사자가 매년 발생해 적극적인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며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신고·대처를 비롯해 안전예방시스템 구축 등 다각적인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