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30년만에 가평 8경에 새롭게 추가
재즈페스티벌·꽃페스타 등 ‘공연·축제의 장’
“군·지역사회, 자라섬 활용대책 적극나서야”
가평군 자라섬 가을꽃축제가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자라섬을 찾는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는(10월24일자 9면 보도) 가운데 최근 자라섬이 ‘가평 명소’ 반열에 올라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평군은 지난달 30일 기존 가평 8경에 자라섬을 새롭게 추가해 ‘가평 9경’을 지정했다. 자라섬의 가평 9경 지정은 1988년에 8경을 처음 지정한 후 30여 년 만이다.
군은 지난 7월부터 군민 설문조사와 군의회 의견수렴, 군정조정위원회를 거쳐 자라섬을 새 관광명소에 추가하는 방안을 최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가평9경은 1경 청평호반, 2경 호명호수, 3경 용추구곡, 4경 명지단풍, 5경 적목용소, 6경 운악만경, 7경 축령백림, 8경 유명농계, 9경 자라섬 등이다
자라섬은 1943년부터 중국인들이 농사를 짓고 살았다는 설로 인해 ‘중국섬’으로 불리다가 1986년 현재의 이름이 붙여졌다. 모래 채취 등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릴 때마다 물에 잠겼으며 이 때문에 개발에서 소외되고 주민들조차 섬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그러다 북한강 수계 댐들의 홍수 조절로 물에 잠기는 횟수가 크게 줄면서 자라섬 발전 방안 등이 제시됐다.
이 발전 방안이 바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다. 이때가 2004년 9월이다. 북한강과 재즈가 어우러진 자라섬은 이내 대중의 시선을 모았고 현재까지 21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이후 2008년에는 세계 캠핑 캐라바닝 대회 유치를 통해 국제규격에 맞춘 캠핑장 시설을 갖추면서 자라섬이 캠핑의 대명사로 떠오르기도 했다.
또한 자라섬에서는 매년 각종 공연과 축제 등이 어우러지면서 명실공히 캠핑과 축제의 장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올해 대표축제로는 ▲제3회 글로벌 아웃도어 캠핑페어 ▲제8회 캠핑요리축제 ▲자라섬 꽃축제 ▲2024 KOCAF 캠핑페스티벌 ▲KT Voyage to jarasum ▲자라섬 이슬라이브 페스티벌 ▲제21회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등 군 주관 1개와 민간행사 6개 등 총 7개 축제가 진행됐다
2019년부터는 남도 등에 꽃동산이 조성됐다.
자라섬꽃페스타는 봄(5~6월), 가을(9~10월)로 나눠 매년 2차례 열린다. 올해는 봄 축제 13만8천여 명, 가을 22만7천여 명 등 총 36만5천여 명의 자라섬을 찾은 가운데 축제 폐막 후에도 방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라섬 남도꽃정원에는 만개한 백일홍, 구절초, 핑크뮬리 등이 낮과 밤의 기온차로 꽃의 색상이 더욱 짙어지는 등 절정에 다다르고 있어서다.
한편 축제 폐막 직후 1주일이 지난 지난달 21~27일까지 자라섬 꽃정원을 찾은 방문객은 총 4만3천200여명으로 하루 평균 6천100여명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자라섬이 가평 9경에 지정된 만큼 이 자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에 군과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민 A씨는 “자라섬이 개발 이후 캠핑, 축제, 꽃 정원, 가평 9경 지정 등 해를 거듭하며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자라섬 방문객과 가평상권을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부분에 대해서는 군과 지역사회가 다시금 고심해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