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쿠바와 2차 평가전에서 13-3 대승을 거뒀다.
전날(1일) 핵심 투수를 쏟아부어 2-0으로 쿠바를 꺾고 막강 마운드를 자랑한 한국은 2일에는 활발한 타선의 활약으로 쿠바를 완파했다.
한국은 전날 1차전에는 장타가 1개(2루타 1개)뿐이었지만, 2차전에선 8개의 장타(홈런 1개, 3루타 1개, 2루타 6개)를 쏟아내며 공수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줬다.
한국은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쿠바 선발투수 레이몽드 피게레도의 시속 147㎞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한국 대표팀의 유일한 왼손 선발 자원 최승용(두산 베어스)은 1회 1사 1, 2루 위기에서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와 라파엘 비나레스를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2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고영표(kt wiz)는 3회 첫 타자 요엘키스 기베르토에게 던진 투심 패스트볼이 몰려 중월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는 삼진 2개를 곁들여 범타 처리했다.
1-1로 비긴 상황에서 한국은 4회초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성한(SSG 랜더스)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이주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1사 2루에서 홍창기(LG)가 좌전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린 뒤 이때 쿠바 좌익수 라사로 아르멘테로스가 공을 뒤로 흘리면서 홍창기는 3루에 도달했다. 이어진 1사 2루에선 송성문이 우월 2루타로 1점을 보태 4-1로 달아났다.
쿠바는 5회말 볼넷과 내야 땅볼로 만든 2사 2루에서 ‘빅리그 출신’ 요안 몽카다가 엄상백(kt)을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쳐내면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한국의 타선을 멈추지 않았다. 7회초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좌전 안타와 상대 폭투, 문보경(LG)의 내야 땅볼, 윤동희의 몸에 맞는 공으로 얻은 1사 1, 3루에서 한준수(KIA)의 3루수 앞 내야 땅볼 때 추가점을 얻었다.
한국은 7회말 2사 후 최지민(KIA)이 3타자 연속 안타를 내줘 1실점 하자, 한국 타선은 8회초 대량 득점을 올렸다.
8회초 1사 후 송성문의 우중월 3루타에 이은 나승엽(롯데)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뽑은 한국은 사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한준수의 1타점 좌전 적시타, 이주형의 2타점 중월 2루타로 연속 득점했다. 김주원의 몸에 맞는 공으로 다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한국은 신민재의 2타점 좌전 적시타, 최원준의 2타점 우월 2루타로 점수를 보태 승패를 갈랐다.
한국은 6일 국군체육부대와의 평가전을 치르는 등 7일까지 고척돔에서 훈련한 뒤 8일 대만으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