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건축가·화가 ‘의기투합’
각자의 시선 ‘창작 작품’ 개성 넘쳐
이달14~30일 서울 성수동 ‘지PPP’
사진작가, 건축가, 화가가 만나 각자의 시선으로 창작한 개성 넘치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달 1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성수동 ‘지PPP’에서 만날 수 있다. 지PPP는 Place(장소)+People(사람)+Play(놀이)를 의미한다. 곧 리뉴얼 공사에 들어갈 낡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는 사진작가 조선희, 건축가 조병규, 화가 강숙 등 13인이 참여한다.
■사진
사진작가 조선희는 세계 유명 패션 매거진과 다양한 상업사진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색이 담긴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특히 인물의 내면을 담으며 사랑을 받았다. 2018년부터는 순수예술 사진작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안형준은 평면인 사진과 입체인 텐트를 통해 독창적인 공간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텐트 메이커로서 구조와 선, 재료가 주는 감정들을 연결한다.
■건축
건축가 조병규는 추상의 공간보다는 사람, 사건, 기억이 담보되는 장소에 건축적 의미를 두고 있다. 스케치가 아닌 글을 사용하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조한재는 현실과 이상 사이를 거니는 돈키호테 건축가로의 삶을 지향하고 있다. ‘플랜아이 아로파스페이스’로 2019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신진건축사상을 수상해 주목받았다.
모승민은 일상생활에 맞춘 편안한 공간, 자연과 인공을 이어주는 공간을 고민한다. 문경 ‘둥근지붕’은 전통과 현재적 조형미를 결합했다.
이승호는 영원성·보편성·숭고함을 지닌 고전 건축에 관심을 두면서도 기하학적 구조를 안착시키는 변주로 주목받고 있다.
유승종이 만드는 공간은 커다란 화분이다. ‘살아있는 것을 디자인한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자연을 실내로 들이는 단순한 플랜테리어를 넘어 살아있는 상태를 지속하는 공간을 고민하고 있다.
허병욱은 COSMO40 폐공장 복합문화 시설화 프로젝트, 서프코드 팩토리 등에 참여했다. 결과로 과정을 증명한다는 생각으로 방식과 과정에 구애받지 않은 다양한 시도에 도전한다.
최민욱은 ‘협소주택 세로로’를 통해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작지만 더 나은 공간에 집중하고 있다.
■미술·디자인
화가 강숙은 1998년부터 영화 90편, 드라마 215편 등에서 활동해 ‘콘티계의 시조새’로 불린다. 지난해에는 25주년을 맞아 일본 교토에서 스토리보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07개의 ‘모라도하자고’ 캐릭터를 담은 대형 작품(3000㎜×6000㎜)을 선보인다.
작가 김마저는 설치 미술과 퍼포먼스로 작업을 한다. 인간과 공간, 그리고 그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작가 박예지는 말(馬)을 모티브로 하되 용접이라는 테크닉으로 조형적 언어를 말(言)로 확장, 표현하고 있다.
아누타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창작활동을 하는 예술 공동체다. AI를 창작도구로 활용해 기존의 예술적 경계를 허무는데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