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흥시 등 타지역은 정규직
내년 3월 개관… "향후 전환 검토"
수원시가 내년 3월 개관을 앞둔 권선지구 학교복합화시설 관리 직원들을 모두 계약직으로 채용키로 해 논란(11월1일자 5면 보도=안전문제 책임은 누가… 수원 권선지구 학교복합화시설 '100% 계약직' 논란)인 가운데, 이미 경기도 내 다른 시·군에서 운영 중인 학교복합화시설의 경우 상당 부분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어 이와 대비되는 수원시의 전원 비정규직 채용을 두고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6년 국내 최초 학교복합화시설인 '동탄중앙이음터'를 개관한 화성시는 현재 총 7개 시설을 운영할 정도로 도내에서 가장 시설 운영이 활성화된 지역이다. 7개 시설 모두 화성시 출자 기관인 화성시인재육성재단이 공공위탁을 받아 운영 중이며,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을 정규직으로 뽑아 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도서관 대출 등 단순 업무를 수행하는 일부 직원들을 제외하고 시설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를 진행하는 직원들은 모두 정규직"이라며 "공공위탁 기관이 바뀔 순 있겠지만, 정규직으로 채용한 이상 고용승계는 계속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시흥시의 첫 학교복합화시설 '배곶너나들이'는 지난 2019년 개관 당시 관리 직원들을 모두 비정규직으로 채용했다. 5년간 공공위탁 기관으로 지정된 시흥시인재양성재단이 시설 직원들을 1년 계약직으로 최대 2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이후 직원들의 잦은 이직과 운영 불안정 등의 문제가 잇따랐다. 이에 지난 2021년 비정규직으로 채용한 직원들의 계약이 만료된 이후 정규직 고용으로 방식을 전환했다.
이에 권선지구 시설 직원 역시 정규직으로 채용해 운영 초기부터 안정적 운영 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3년 위탁기간 중 1~2년 정도는 현재 결정대로 해보고, 이후에 정규직 전환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