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설치 위치도. /하남시 제공
하남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설치 위치도. /하남시 제공

하남시가 예산도 수립하지 않은 채 추진해 물의를 빚은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10월29일자 8면 보도) 사업과 관련해 진행한 업체 선정 절차를 결국 백지화했다.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예산도 없이 밀어붙인 하남시

절차상 하자로 시의회 못넘었는데`사업비 58억 예상` 기술제안 절차 市 ``내년 편성, 사전절차 이행 차원`` 하남시가 하남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해 좌초된 미사호수공원..

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30일자로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교체증설사업’의 수경시설(분수) 공법(자재) 선정을 위한 기술제안서 제출 공모와 공법선정위원회 평가위원(후보자) 공개모집 공모를 모두 취소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4일 시의회 동의 없이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교체증설사업을 위한 수경시설(분수) 공법(자재) 선정을 위한 기술제안 절차에 들어갔다가 논란을 빚었다.

당시 시는 미사호수 내에 분수시설, 조명, 음악분수 시스템, 워터스크린 등 신기술 적용한 사업을 추진했다. 예상사업비만 58억원에 달했는데 업체 선정은 기술제안 절차를 거쳐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관련 예산을 수립조차 하지 않은 채 음악분수 설치를 위한 사전 절차에 들어가면서 시 안팎에서 절차상 하자 문제가 제기됐다.

시 관계자는 “올해 본 예산 상정 당시 사업비 수립과 관련한 세부 내역이 문제가 됐었다”며 “이에 내년도 본 예산 상정 전에 예산 세부 내역 마련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는데 뒤늦게 예산 확보 문제가 도마에 올라 공모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