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최민정, 월드투어 2차 금·은 1개씩
김길리는 1차대회서 1500m금 '급성장'


성남시청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한국 여자 대표팀을 이끌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여자 대표팀의 '쌍두마차' 최민정과 김길리가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대회에서 잇따라 메달을 따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월드투어 2차 대회 여자 1천m에서 막판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며 우승하는 등 예전의 기량을 되찾았다.

또 최민정은 4일 여자 500m 결승에서도 초반 4위로 레이스를 시작했지만 결승선을 한 바퀴 남기고 직선주로에서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를 한꺼번에 제치고 42초406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펼쳤던 최민정은 장비 교체와 개인 훈련, 휴식을 위해 2023~2024시즌 태극마크를 반납한 뒤 올 시즌 대표팀에 복귀했다.

최민정은 월드투어 1차 대회 1천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실전 감각을 익힌 뒤 이번 2차전에선 세계 정상 자리에 복귀했다.

최민정의 뒤를 이어 여자 쇼트트랙의 기대주로 우뚝 선 김길리도 지난달 28일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 1천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이날 여자 500m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기량을 과시했다.

김길리는 성남 서현고를 졸업하고 성남시청 직장운동경기부 빙상팀에 첫 입단한 뒤 최근 재계약했다. 그는 2023~2024시즌 6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8개를 따내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최민정의 뒤를 이어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선수로 자리매김 해왔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