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수어린이집 어머니 6명 참여
아이 보육 중 느낀 감정·경험 담아

여주 수어린이집 6명의 어머니들이 자신들의 아이를 위해 쓴 치유동화책 '엄마가 지은 이야기 세상, 어미새'를 내놨다. 2024.11.3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여주 수어린이집 6명의 어머니들이 자신들의 아이를 위해 쓴 치유동화책 '엄마가 지은 이야기 세상, 어미새'를 내놨다. 2024.11.3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옛날 옛적에…. 우리는 어릴 적, 엄마의 팔을 베개 삼아 누워 들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머니들이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세상에 하나뿐인 동화책을 내놨다. 치유동화책 '엄마가 지은 이야기 세상, 어미새'는 여주 수어린이집(원장·이수진) 6명의 어머니들이 각자의 아이들을 위해 쓴 동화책으로, 보육과정에서 자신들의 감정과 경험 등을 담아냈다.

어머니들은 지난 6월부터 매주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에세이스트 정지연 작가('책방에 모여 글쓰기를 시작했다'의 저자)의 지도로 치유동화를 쓰는 과정을 통해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다. 이들은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 속에서 나의 불편한 부분을 발견하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화책 출간은 여주시 평생교육과의 '2024 평생학습동아리 발굴·지원 공모사업'에 모온동아리(대표·오인정)가 '마음에 힘을 주는 치유동화 만들기와 들려주기'가 선정되면서 수어린이집 어머니들과 시작했다.

모온(MOON)은 '모두 모여서 온기를 나누자'란 뜻을 갖고 있다. 모온동아리는 처음에 교사들 간 교육을 목적으로 시작됐지만 점차 학부모와의 소통을 통해 아이들 발달과 양육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총 24페이지의 동화책은 이수진 원장과 오인정 대표의 서문과 머리말로 시작해 '대장이 되고 싶은 꼬마사자'(규영엄마 박예지), '아기자동차 두두의 모험'(율건엄마 이민경), '아기토끼 티니'(로아엄마 이주현), '나팔뿔 공룡 파라'(유진엄마 조성아), '토끼의 소원'(하엘엄마 조윤미), '반딧불 돌고래'(우진엄마 홍은영)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에는 어미새 엄마들의 소감을 실었다.

오인정 대표는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가 건강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어머니들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