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평가도 한국 정부와 동일 등급
수요 회복세에 재무지표 개선 영향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Moody's)로부터 상향된 신용등급을 평가 받았다.

인천공항공사는 무디스의 국제신용등급 평가에서 독자신용등급 A3를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독자신용등급은 정부나 모기업 등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고, 개별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평가한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Baa1 평가를 받았고, 올해는 한 단계 상향된 A3를 취득했다. 무디스는 신용등급을 Aaa부터 C까지 21개 등급으로 나눈다. 이 중 A3는 7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독자신용등급 A3는 국내 공기업 중 최고 수준으로, 독자신용등급에서 A등급 범주(Aaa~A3)를 취득한 곳 가운데 공기업은 인천공항공사가 유일하다.

인천공항공사는 최종신용등급에서도 우리나라 정부와 똑같은 Aa2 등급을 받았다. Aa2는 3번째로 높은 신용등급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여객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데다, 이를 바탕으로 재무지표가 개선되면서 독자신용등급이 상향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차입규모가 늘어 부채비율이 높아졌지만, 점진적인 부채감축 계획을 통해 차입금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다.

올해 말 인천국제공항 제2국제여객터미널 확장 사업이 마무리되면 여객수용능력이 1억명으로 늘어나고, 영업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재무 건전성 우수 공기업으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대표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