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 인천스타트업파크 등 방문
운영땐 해외 판로 개척 지원 기대
인천경제청 협의 후 입주여부 결정
세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전문 기업인 미국 드레이퍼 스타트업 하우스(DSH)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창업 지원 기관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송도에는 제약·바이오 분야 글로벌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지만, 대부분 위탁생산 등 제조업 분야에 집중돼 있어 연구개발 중심의 스타트업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DSH 관계자들은 'DSH 송도센터' 개소에 필요한 업무시설을 찾기 위해 미추홀타워, 인천스타트업파크를 방문했다. DSH는 미국 실리콘밸리 유명 투자자인 팀 드레이퍼가 설립한 회사로, 한국을 포함해 세계 20여개국에서 스타트업 발굴·투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한국에 진출한 DSH는 송도국제도시 등에 신산업 스타트업 전담 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은 송도 등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뷰티·바이오헬스케어를 포함해 반도체, 항공정비(MRO), 도심항공교통(UAM), 로봇 관련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인천경제청은 DSH 송도센터가 운영될 경우 인천 지역 신산업 중심의 창업 생태계 구축과 네트워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통상 산학 협력을 통해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이에 따른 성과를 검증받아 기업 등 투자자로부터 재원을 조달받게 된다.
기존 스타트업들은 DSH가 쌓은 네트워크를 이용해 신규 투자자를 찾거나 해외 시장 판로를 개척하는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DSH가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전문 교육기관의 아시아 분교 유치나 각종 창업경진대회 등도 송도를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DSH는 인천경제청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올해 입주 여부를 결정한 뒤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제청은 DSH 송도센터 유치에 필요한 정책 지원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DSH 측과 초기 협의 중인 단계로 향후 관련 절차가 구체화하면 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라며 "DSH 송도센터가 들어서게 되면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따른 신산업 연구 기능이 한층 더 향상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