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환원조치에 기름값 오름세
휘발유 ℓ당 평균 1618.11원 판매
1일부터 하루 단위 최고가 경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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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환원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L)당 약 42원, 경유는 리터당 약 41원의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등 최근 유가가 상승세를 띠고 있다. 5일 오전 수원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판매가가 1천800원대에 표시돼 있다. 2024.11.5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경기도 휘발유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된 영향인데, 일별로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5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경기도 휘발유 ℓ당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 대비 1.91원 오른 1천618.11원으로 집계됐다. → 그래프 참조 

 


경기도 휘발유 가격은 매섭게 상승 중이다. 지난달 31일 1천604.85원이던 휘발유 ℓ당 가격은 이달 1일 1천610.17원으로 5.32원(0.3%) 올랐다. 1원 안팎으로 오르던 ℓ당 가격이 하루만에 5원 이상 오른 것이다. 이는 정부의 유류세 환원 조치와 관련이 깊다.

유류세는 휘발유와 경유 등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3일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2개월 연장하는 대신 유류세 인하폭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휘발유 유류세 인하폭은 기존 20%에서 15%로, 경유와 LPG는 30%에서 23%로 줄인다는 내용이다.

유류세 조정분은 지난 1일부터 적용됐다. ℓ당 휘발유는 42원, 경유는 41원의 유류세가 추가 반영됐다. LPG 또한 ℓ당 14원 올랐다. 이에 따라 경기도내 주유소들도 이달 1일을 기점으로 기름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경기도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을 보면 지난 1일 1천610.17원이던 휘발유 ℓ당 평균 판매가격은 2일 1천612.47원, 3일 1천613.92원, 4일 1천616.20원 등 하루 단위로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경유도 마찬가지다. 경유 ℓ당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달 31일 1천429.33원에서 이달 1일 1천434.50원으로 하루만에 5.17원(0.4%) 상승했다. 오름세는 이어져서 2일 1천436.40원, 3일 1천437.19원, 4일 1천439.91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기준 판매가는 전날 대비 1.38원 오른 1천441.29원으로, 휘발유와 경유의 차이는 176.82원이다.

한편 주유소별로 판매가 격차도 커지는 중이다. 수원시내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한 알뜰주유소로 경유와 휘발유의 ℓ당 가격은 각각 1천567원, 1천397원으로 조사됐다. 가장 비싼 곳은 한 GS칼텍스로, 1천859원, 1천679원으로 집계됐다.

주유소별 격차 또한 커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유소에 손님이 몰리는 양상이다. 수원시내 한 주유소에서 만난 30대 이씨는 "하루가 멀다 하고 가격이 빠르게 바뀐다"며 "지난달에 미리 가득 넣을 걸 후회 중"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