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인천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읽고 있는 인천대 교수들. 2024.11.06. /김철홍 인천대 교수 제공
6일 오전 인천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읽고 있는 인천대 교수들. 2024.11.06. /김철홍 인천대 교수 제공

대학교수들의 시국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문 발표는 가천대에서 지난달 28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뒤,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 교수연구자협의회, 한국외국어대, 숙명여대, 한양대 등에서 이어지고 있다.

인천대학교 교수 44명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인천대 교수들은 “‘역사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즉각 하야하라’는 제목으로 공직자로서 마지막 봉사라 생각하고, 본인이 결단해 즉각 하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순한 국정농단을 넘어 주가조작, 명품백 수수, 각종 관급공사와 관련된 불법과 부정 의혹, 온갖 의전 실수와 망신살이 멈출 줄 모르고 그 내용과 수준 또한 치졸하고 저급하기 이를 데 없다”며 “이 모든 의혹과 범죄적 행위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증거와 정황이 명백한데도 대통령은 물론 참모들까지 거짓말과 교언으로 끊임없이 진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검사 윤석열은 박근혜에게 공천에 개입했다고 8년을 구형하고 2년형을 받게 했다. 하지만 대통령 윤석열은 공천개입이 없다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나자, 자신의 공천 개입 논란은 당선인은 공직자가 아니라서 공천개입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편다”며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국가와 민족에 대한 최고 공직자로서 마지막 봉사라 생각하고, 본인이 결단해 즉각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대 시국선언을 이끈 김철홍 교수는 “교수에게 교육과 연구라는 기본 업무도 있지만 지금은 잊힌 대학의 역할은 봉사와 비판”이라며 “잘못되는 사회 속 미래 시대를 위해 교육자로서 조금이라도 분위기가 촉발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시국선언을 준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