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기술력 뛰어난 인천, 경쟁력 강화로 위상 높일 것"
지역 업체들 '수주환경 개선' 과제
회원 화합·지역사회 공헌활동 지속
겸손한 자세로 배우며 임기 임할 것

"인천 전문건설업의 경쟁력 강화와 회원사들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6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한 조흥수 선운건설 대표이사는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경기 침체로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 전문건설업체들의 수주 환경을 개선해야 하는 역할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3년 임기를 시작하는 조 회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지역 내 하도급 비율이 낮은 인천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수주 물량을 확대하는 것이다. 인천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가 인천 내에서 공사를 수주하는 비율은 2023년 기준 20.4%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저조하다. 서울과 경기지역의 업체들이 인천의 공사 입찰 경쟁에 뛰어들면서 인천 업체들이 설 곳이 갈수록 좁아진 탓이다.
조 회장은 "서울·경기 업체들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인천의 공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상황"이라며 "시공사들이 인천 건설업체의 자금력이나 기술력을 서울·경기 업체보다 낮춰 보는 인식이 있어 경쟁에서 불리한 점이 있다"고 했다.
조 회장은 임기 동안 대기업 시공사와 대형 건설현장 등을 수시로 찾아 인천 건설업체의 경쟁력을 알리고 인식을 바꿔나가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그는 "인천 내 2천179개 건설업체 가운데 200여 개사는 국내 어느 건설사와 견줘도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인천시와 10개 군·구 지자체, 공공기관도 인천 건설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만큼 전문건설업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협회 회원사들의 화합과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계속 펼쳐나갈 예정이다. 조 회장은 협회 회원사 임직원들로 구성된 '사랑의 집 봉사단' 단장을 11년 동안 맡아 노후 주택을 무료로 수리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고, 재능기부와 소외계층 돕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사랑의 집 봉사는 처음에는 여유가 되는 건설 자재를 활용하는 선에서 시작했지만 봉사를 하면서 규모가 커졌다"며 "봉사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상생의 가치를 실현해나가는 경험을 하는 의미가 크다"고 했다.
조 회장은 겸손한 자세로 임기에 임하겠다는 소감도 밝혔다. 조 회장은 "일을 하면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협회의 젊은 직원들한테도 열심히 물어보고 배우며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며 "인천 전문건설업계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인천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