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피스타치오·더블 베리 크림 도넛’ 판매
‘서울 3대 도넛’ 명성, 젊은층 신선하다는 반응
올드페리도넛 매장보다 1천원 더 비싸 아쉬움
“별도 개발, 한정 상품… 크기·원부재료 달라”
두바이 초콜릿이 쏘아올린 ‘피스타치오’ 인기가 커피 프랜차이즈로 확대되는 것일까. 국내 1위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코리아(이하 스타벅스)가 ‘서울 3대 도넛’으로 꼽히는 ‘올드페리도넛’과 협업한 디저트를 내놨다.
샌드위치 등 일부 제품 리뉴얼 이후 스타벅스 푸드류를 바라보는 소비자 반응이 냉담한 상황 속 도넛 브랜드와의 협업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1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올드페리도넛과 협업한 도넛 2종을 판매 중이다. 브랜드 협업 푸드를 선보이는 ‘테이스티 저니(Tasty Journey)’ 상품이다. 스타벅스는 푸드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9월 테이스티 저니를 론칭했다. 매달 브랜드와 콜라보한 푸드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이달엔 올드페리도넛과 손잡고 새로운 푸드를 출시했다. OFD 피스타치오 크림 도넛, OFD 더블 베리 크림 도넛이다. 제품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 피스타치오 도넛은 고소한 피스타치오 크림이, 더블 베리 도넛은 딸기 등 베리류를 활용한 크림이 들어간 도넛이다. 딸기 크림과 라즈베리 잼을 채운 도넛은 새콤한 맛이 특징이고, 피스타치오 크림과 쿠키 크럼블을 더한 도넛은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게 스타벅스 설명이다.
소비자들은 스타벅스와 올드페리의 만남이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올드페리도넛이 다른 브랜드와 협엽을 진행한 적이 많지 않아서다. 이날 수원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만난 20대 A씨는 “스타벅스에서 올드페리 도넛을 판매하는 게 너무 신기해서 구매했다”고 했다. 30대 B씨는 “최근 스타벅스 푸드류 맛이 전과 달라져 아쉬웠는데, 도넛 브랜드와 콜라보라 믿고 먹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가격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소비자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올드페리도넛 매장 가격보다 다소 비싸서다. 피스타치오 크림이 들어간 메뉴를 올드페리도넛에서도 판매 중인데, 올드페리도넛 판매가는 5천500원이다. 스타벅스 제품은 6천500원으로 1천원 차이가 난다. 한 소비자는 “올드페리도넛보다 비싼데 맛 자체는 월등한 느낌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스타벅스와 유명 도넛 브랜드의 콜라보인 만큼 인기는 높은 편이었다. 스타벅스 매장 관계자에게 OFD 도넛 판매가 높냐고 묻자 “잘 나간다”며 “매장이커 도넛을 많이 받는 편인데도 찾는 분이 많아 없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테이스티저니로 선보인 메뉴는 별도로 개발된 한정 상품으로 기존 올드페리 도넛과 다르다. 크기는 물론 원부재료도 다른 제품”이라며 “이번에 출시한 제품 중 베스트 3에 들 정도로 판매량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