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관리 '아낌없는 나무'… 학생·학부모·학교까지 뻗다


8개 시·군 중심 초·중·고… 관련 전문의 주도로 사례회의·기관연계·상담 등 진행
신청 받아 교사·부모 대상 '아동·청소년기 정신건강 이해' 교육… 학교 방문 사업도
민간 병원임에도 공적 역할 충실… "고위험군 개입 대한 막막함 같이 풀어가고파"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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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 위치한 한서중앙병원은 경기 북부지역에서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치유하고 이들이 학교로 돌아와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서중앙병원은 학교방문사업을 통해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의정부시, 동두천시, 양주시, 구리시, 남양주시, 포천시, 연천군, 가평군을 관할 지역으로 두고 경기도교육청 소속 초·중·고교 재학생 중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어 전문기관 치료가 필요한 학생뿐만 아니라 관련 자문 및 교육이 필요한 교사 및 보호자에게도 필요한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

한서중앙병원은 학생·학부모·교사 대상 방문상담, 사례회의를 통한 개입전략 수립, 전문기관 연계 및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교사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학교생활 지도 및 양육방법을 안내하고 정신건강 관련 역량 강화 교육도 한다.

학교 위기관리학생 관리자들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하고 있다. /한서중앙병원 제공
학교 위기관리학생 관리자들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하고 있다. /한서중앙병원 제공

학교에서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병원에 의뢰하면 병원 관계자가 직접 해당 학교를 찾아 상담을 실시한다. 이후 정신과 전문의 주도로 학생에 대한 사례회의를 진행하고 기관 연계, 상담 등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한서중앙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해, 정신건강전문가, 의료사회복지사 등 협력 전문가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학교방문사업을 담당하며 학생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서중앙병원은 학생 상담이라는 본연의 역할 외에도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하는 정신건강 관련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학생위기지원 관리자 연수를 통해 초·중·고교 관리자들에게 정신건강 고위험군 학생의 이해와 지원에 대한 내용을 알리고 초·중·고교 교사 및 상담교사에게는 사례 설명을 통해 학생 정신건강의 이해를 돕는다.

또 학교 신청을 받아 초·중·고교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아동·청소년기 정신건강의 이해에 대한 교육도 진행한다.

한서중앙병원이 고양 흥도초 교사들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교육을 하고 있다. /한서중앙병원 제공
한서중앙병원이 고양 흥도초 교사들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교육을 하고 있다. /한서중앙병원 제공

한서중앙병원은 학교방문사업에 대한 홍보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상담이나 연수 진행 시 사업에 대한 홍보를 하고 학생 정신건강 관련 교육자료를 제작해 신청학교에 배부하며 자신들의 사업을 알리고 있다.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학교방문사업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서중앙병원은 학교방문사업 실시로 도내 교육계에 다양한 효과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 및 자문을 통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정신건강 이해력 향상 및 정신과 치료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밖에 관리자 연수와 교사 연수를 통한 학교의 위기 대처 능력 향상은 물론, 심리·정서적 개입이 필요한 고위기 학생을 위한 지원 시스템 구축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한서중앙병원은 민간 병원임에도 도내 북부 지역에서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수많은 정책을 펼치며 병원의 공적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최근 도내 학교에서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학교에 설치된 Wee 클래스와 지역 교육지원청에 마련된 Wee 센터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한서중앙병원처럼 정신 건강 전문병원들이 직접 나서야 학생들을 제대로 치유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또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정신 건강 위기 학생들에 대한 이해를 돕는 역할도 매우 중요한데 한서중앙병원은 이 역할도 도맡아 하면서 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한서중앙병원과 같이 도내 정신 건강 위기 학생들을 돕는 민간 병원들이 더 많이 생길 경우 Wee 클래스와 Wee 센터 등도 시너지 효과를 내며 운영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서중앙병원 관계자가 정신 건강 위기 학생에 대한 사례회의를 열고 있다. /한서중앙병원 제공
한서중앙병원 관계자가 정신 건강 위기 학생에 대한 사례회의를 열고 있다. /한서중앙병원 제공

한서중앙병원 관계자는 "학교 관계자들이 고위험군 학생 개입에 대해 막막함을 느끼고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는데, 관리자 및 상담교사 연수를 통해 이들이 함께 연대하면서 위로도 받고 해결 방법을 논의하면서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며 "현재는 경기도 지역 내에서만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국적으로 확장해 위기 청소년들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이뤄지면 좋을 것 같다. 본원에서는 이러한 확장을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방문상담 및 심층평가를 통해 그동안 병원이나 기관에 연계되지 않았던 고위험군 학생들의 연계 문턱을 낮추고 여러 기관 등에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나, 1차 연계 이후 비용·거리 등의 문제로 2차 연계까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며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의 경우 증상 호전을 위한 상담이나 심리치료가 효과적인 방안일 수 있는데, 2차 연계에 대한 구체적인 개입방안이 논의되면 위기 청소년들의 증상호전 및 정서적 어려움 해소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