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어린이병원,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등
소아 환자가 야간과 휴일에도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이 고양과 남양주에 추가로 문을 열었다.
경기도는 11일 고양 지축아이제일병원과 남양주 다산청아람어린이병원이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신규 지정됐다고 밝혔다.
추가 개원으로 도내 야간·휴일 진료기관이 지난해 17개에서 올해 40개로 확대됐다. 이중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은 12개소다.
달빛어린이병원은 만 18세 이하 경증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평일 23시, 주말 18시까지 외래진료를 제공하는 곳이다.
야간·휴일에도 외래진료를 이용할 수 있어 응급실 이용시 발생하는 비용부담을 줄여준다. 또,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을 감소시켜 의사 집단행동 상황에서 응급실 과밀화를 줄여주는 역할도 한다.
도는 지난해 소아응급 진료체계 개선과 달빛어린이병원 확대를 위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 정부에 달빛어린이병원 수가개선과 운영비 지원을 건의했고 보건복지부가 이를 수용해 수가개선과 운영비 지원을 시작했다. 올해 6월 기준 경기도내 25개 달빛어린이병원 중 예산지원 조건을 충족하는 16개소가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다.
올해 처음 운영을 시작한 ‘경기도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은 인력 채용 등의 문제로 달빛어린이병원의 최소 운영시간을 충족하기 어려운 진료기관에 운영비를 지원해 야간과 휴일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도는 올해 용인, 안산, 구리, 가평 등 8개 시군 12개 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은 달빛어린이병원보다는 진료시간이 짧아 이용 전에 진료시간을 확인해야된다.
이밖에도 보건복지부가 선정하는 도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분당차병원과 아주대병원 2곳이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다음달부터 24시간 운영이 가능해 경기남부의 소아중증·응급의료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의사집단행동의 장기화로 소아진료체계가 변화하고 있지만 경기도는 지속적으로 소아 응급의료 체계 개선에 힘쓰고 있다”며 “아이와 부모 모두가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