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만과 첫 판을 벌인다.
류중일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사활을 건 일전을 벌인다.
한국 야구는 이전 실패한 국제대회들에서 1차전 패배 후 극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탈락한 경험이 많다. 우리 대표팀이 대만과 첫 경기에 전력을 다하려는 이유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대표팀은 대만(13일),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전까지 5경기를 치른다. 최소 4승1패는 거둬야 안정적으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4강)행 티켓을 얻을 수 있다.
만만한 팀이 없는 상황에서 대만과 첫 경기에서 패한다면 남은 4경기에서 힘든 승부를 이어가야 한다.
이번 대표팀은 강력한 불펜에 기대를 건다. 잠수함 투수 고영표(kt wiz)와 오른손 강속구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 등의 선발진이 5이닝만 버텨준다면 정해영(KIA 타이거즈)·유영찬(LG 트윈스)·김택연(두산)·박영현(kt)·조병현(SSG 랜더스) 5개 구단 주전 마무리 투수들이 뒤를 받친다.
타선에서는 홍창기(LG 트윈스)를 공격 첨병으로 삼아 김도영(KIA)·박동원, 문보경(이상 LG)이 이룰 중심타선이 해결사 노릇을 해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윤동희, 나승엽(이상 롯데 자이언츠),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등도 한 방씩 쳐줘야 한다.
대만의 한국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선수로 젊은 왼손 투수 린여우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꼽힌다. 한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에서 린여우민에게 6회까지 한 점도 얻지 못해 꽁꽁 묶였고 0-4로 졌다.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린여우민에게 5회까지 얻어낸 2점을 끝까지 지켜 2-0으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린여우민은 아직 메이저리그 마운드는 밟지 못했다.
한편, 멕시코에서 시작된 대회 A조 조별리그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회 첫날이었던 10일 패했던 파나마, 미국, 멕시코가 둘째 날 모두 승리하고, 첫날 승리했던 네덜란드,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가 모두 패하면서 6개 팀이 나란히 1승1패씩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