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성장' 기업을 가다] 베이커리 생산 '신성제과'


중기부, 스마트공장 구축 등 참여
올해 역대 최고 매출 달성 '눈앞'
'일·가정 양립' 여성친화기업 선정


신성호 대표(오른쪽)가 우철웅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에게 스마트공장의 생산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24.11.5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신성호 대표(오른쪽)가 우철웅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에게 스마트공장의 생산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24.11.5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제조업에 혁신을 불러온 스마트공장이 국내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식품업도 예외는 아니다. 식품업에서 스마트공장은 대기업과 비교해 품질 관리에 취약한 중소기업에 기회가 되고 있다. 과거 업계에선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하고도 품질 관리에 실패해 시장에서 도태되는 일이 허다했다. 스마트공장은 중소기업의 이런 약점을 보완할 수 있게 해준다.

빵과 타르트 등 주로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하는 신성제과(대표·신성호)는 스마트공장을 재빨리 도입해 제품 경쟁력을 키운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디저트 시장에서 성장세가 괄목할 만하다. 이 회사는 2021년을 기점으로 매출액이 껑충 뛰기 시작했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건 이 무렵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 사업의 기초 단계 부문에 참여해 생산 관리 체계를 밑바닥부터 고쳐가고 있다. 스마트 관리로 맛과 품질을 고르게 유지한 덕분에 올해 역대 최고 매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성호 대표는 "회사 설립 이래 편하게 안주하기보다 변화와 혁신을 좇아 계속 도전해 왔다"며 "제품 개발의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은 것도 바로 이런 소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직원이 50명 안팎의 작은 회사지만 연구 전담 부서를 따로 두고 매년 평균 4~5건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2건의 특허를 보유할 정도로 연구개발에 투자를 쏟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 관리 시스템이 더해지면서 여러 명이 매달려야 했던 구매·재고 관리도 바코드 하나로 처리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품질 개선에 탄력을 받고 있다.

생산라인의 스마트화로 이 기업에는 품질 외에도 여러 긍정적 변화가 일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직원 복지다. 중소기업의 고질병으로 불리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이전에도 직원 복지에 각별했지만 더 많은 투자 여력이 생긴 것이다.

주부 인력 100% 정규직화, 가족돌봄휴가제 시행,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현재 시행되고 있는 복지제도를 보면 동종업계 중소기업과 비교해 눈에 띈다. 올해는 일·가정 양립 노력으로 지자체로부터 여성친화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회사의 스마트공장 도입을 지원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현재는 연구개발과 고용뿐 아니라 해외 수출 길을 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우철웅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은 "신성제과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기반으로 디저트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가족친화제도를 도입해 지역 여성인력 고용에 앞장서고 있다"며 "중진공은 제품개발에 매진하는 고용창출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 인력, 수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