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캠코, 시민편익 증진 위한 업무협약 성과
IT·바이오·제약 기업 입주 등 도시개발 한창
행정도시·베드타운이라는 태생적 한계 극복
미래 선도하는 자족도시로 더 크게 성장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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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용 과천시장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시민의 정주만족도와 자부심이 높은 도시라는 수식어는 과천시의 브랜드가 되었다. 청계산, 관악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데다가 지리적으로 서울권에 속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도시다. 하지만 과천은 정부과천청사가 들어서며 조성된 행정도시라는 태생적 한계로 베드타운에 머물러 왔다.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과 8·4 부동산 정책 등 달라지는 국가 정책으로 시민 갈등, 지역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2012년 정부청사에 입주해있던 14개가 넘는 정부부처와 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하는 정부 정책으로 과천시는 지역 경기침체와 도시 공동화 현상이 나타났다. 7만명이었던 인구는 5만명대까지 떨어졌다. 2018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마저 세종시로 이전하게 되자 지역 상권과 시민들은 아무런 지원책 하나 없는 정부청사 이전 반대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당시 민선6기 과천시장의 자리에 있던 나 역시, 삭발을 불사하며 지역의 안정을 지키고자 안간힘을 썼다. 2020년에는 정부과천청사 앞 유휴지에 4천300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책이 발표됐다. 유휴지는 '시민광장'으로 불리는 너른 잔디마당이다. 과천의 중심이자, 시민 누구나가 모여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이며, 과천을 과천답게 만드는 심장과도 같은 곳이다. 과천공연예술축제가 펼쳐지는 무대이자, 시민들이 봄과 가을 캠핑을 하고 공연을 즐기며 휴식과 즐거움을 찾는 곳이다. 그런 곳에 빼곡하게 공동주택이 들어선다는 발표에 수많은 시민들은 해당 정책 철회와 유휴지 반환을 요구하는 집회에 나섰다.

과천시도 그곳을 '온전하게'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정부 소유 땅이어서 갖는 한계에 직면할 때마다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의도 수차례 이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최근 국유재산 관리 전담기관인 캠코와 과천시가 문화·여가 조성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어렵사리 노력해온 것이 성과로 돌아오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

과천시와 캠코는 국가재산의 효율적인 활용과 과천시민의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관리하기로 했다. 봄, 가을 연례적인 행사만 이루어지는 곳이 아니라, 시민들이 언제든 편하게 쉬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과천은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다. '제약·바이오 클러스터', '푸드테크 클러스터', '글로벌 IT 기업 입주' 등 새로운 수식어들이 생겨나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발판으로 자족도시로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노력의 성과다. 이를 통해 행정도시·베드타운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IT, 바이오, 제약 등 4차산업 위주의 중견기업이 과천을 찾고 있고 도시개발이 한창이다. 자족도시의 발판이 되어줄 과천지식정보타운 완성이 목전에 있고, 자족도시를 완성하게 될 '과천과천지구'는 지구계획 승인이 완료됐다. 과천주암지구와 과천갈현지구 등 개발사업으로 2035년 과천시 인구는 14만~15만명을 내다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시민들을 위한 인프라도 갖춰나가고 있다.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공연장, 체육시설, 의료시설의 확충을 추진하고 있으며 첨단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도시 조성으로 과천은 새로운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다.

과천시의 미래 가치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최근 과천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사업설명회에 국내외 수많은 유수의 기업이 몰렸으며 30여 곳의 민간사업자가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이곳은 과천시민의 숙원사업인 의료시설 유치를 추진하는 곳이다. 과천시는 정부의 수도권 병상수급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이곳에 의료, 바이오, 헬스 등이 결합된 미래지향형 첨단 의료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과천은 앞으로 더욱 달라질 것이다. 미래를 선도하는 자족도시로 더 크게 성장할 것이며, 그 모습은 과천 시민이 원하는 모습과 꼭 닮아있을 것이다.

/신계용 과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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