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개국 의약품 공급망 구축 등 공유
예방접종 세션·전문가 세미나 열려


보건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2024 세계 바이오 서밋'이 1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고 밝혔다.

세계 바이오 서밋은 각국 바이오·백신 분야 정책 수장과 관련 기업인, 전문가 등이 모여 글로벌 의제를 논의하는 행사다.

12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행사는 '안전하고 건강한 향후 10년을 위한 미래투자'를 주제로, 세계 43개국에서 1천200여명이 참여한다.

올해 행사에서는 각국이 코로나19 유행 이후 보건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혁신 기술 개발 동향과 안정적인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구축, 바이오 인력 양성 현황 등이 공유된다.

예방접종이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임을 강조하기 위한 특별 세션도 진행된다. 이 세션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백신의 신속한 개발뿐 아니라 적절한 분배 역시 중요하고, 영유아부터 노인층에 걸친 생애주기별 예방접종이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 등이 담길 예정이다. 바이오 분야 글로벌 공급망 구축 방안을 비롯해 백신 제조인력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투자 협력 방안이 논의된다.

이와 함께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국제백신연구소(IVI), 라이트재단, 헬스AI 등 국제기구·단체와 협력을 토대로 한 전문가 세미나도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보건복지부는 저개발 국가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백신·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정 실습교육'을 내달 6일까지 연세대 K-NIBRT사업단에서 실시한다.

이번 실습교육은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된 한국이 WHO와 협력해 중·저소득국 백신 생산 역량 강화를 목표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27개국 59명의 전문 인력이 교육에 참여하게 되며 이들은 앞으로 4주간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바이러스벡터 백신 등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은 백신의 제조 공정을 교육 받는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바이오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국가·도시와 협력해 바이오 분야 혁신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