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서관 연계, 프로그램 도움
서울시교육청은 22곳… 2배 많아
북부 의정부·포천만… 지역격차
일선 학교 도서관과의 연계를 통해 양질의 도서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하는 '교육도서관'이 경기도 관내에 고작 11개에 불과, 추가 설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교육청 직속 평생학습관을 포함해 교육도서관은 11개가 전부다. 교육도서관은 각 학교 도서관과의 연계사업 등을 진행해 학교 도서관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학교 도서관 관리 인원은 보통 1명이기 때문에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데, 교육도서관이 학교 도서관을 뒤에서 지원하며 학생들이 양질의 독서 교육을 받도록 도움을 주는 셈이다.
그러나 이 같은 교육도서관은 일부 지역에만 운영되고 있다. 특히 수원·화성·성남·평택시 등 경기 남부지역에 집중돼 있고 경기 북부지역에는 포천·의정부시 정도만 운영, 지역 격차도 심한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은 22개(평생학습관 포함)에 달해 도교육청에서 관리하는 교육도서관보다 두 배 많은 편이다.
도내 한 교육도서관 관계자는 "학교 도서관의 독서 교육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매개 역할을 하는 곳이 교육도서관"이라며 "교육도서관은 학교 도서관과의 연계를 통해 독서 교육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굉장한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의회 이영주(국민의힘·양주1) 의원은 "경기도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교육도서관 자체가 많이 부족하다"며 "북부 지역은 교육에 대한 민원사항이 폭증하고 있다. 남부 지역에 교육도서관이 많은데 균형이 너무나 안 맞다"고 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도서관 추가 설립 문제는 재정 여건과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도서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며 "운영 내실화를 통해 학생들의 독서 교육과 학교 도서관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