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도시환경위 GH 행감 지적
명재성 "계획변경에 1~2년은 걸려
GH 차원의 해법 마련해야" 주문
김세용 사장 "지역 주민들만 손해"
고양방송영상밸리 사업이 장기 지연될 경우 1천억원대 추가 공사비가 발생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고양시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고양방송영상밸리 사업이 장기 지연될 우려(11월7일자 3면 보도=주거-방송용지 비율 입장차… 고양방송영상밸리, 갈등 장기화)가 제기되는 가운데, 막대한 추가 공사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나왔다.
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가 11일 GH를 대상으로 진행한 행감에서 더불어민주당 명재성(고양5) 의원은 "일산테크노밸리, K-컬처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모두 다 연계돼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데, 완공된 것은 하나도 없고 지연만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고양방송영상밸리는 대형 방송사 유치를 위한 사업이기 때문에 신속한 공급 승인이 필요하다"며 "인허가 과정이 늦어지면 그만큼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그에 따른 비용이 증가한다. 정 안되면 소송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고양방송영상밸리의 경우 지난 2022년 11월 GH가 고양시에 토지 공급 계획을 제출했지만 주거비율 조정, 방송용지 전환 등에 대한 이견으로 2년째 공급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명 의원은 계획 변경에 따른 추가적인 사업 지연 가능성을 언급하며 GH 차원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고양시에서 요구한 주거 비율 조정 등을 조치하면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불가피하다. 계획을 변경하면 용역사 선정 등에 1~2년은 걸린다"며 "공급 승인이 지연된다고 고양시에 계속 승인해달라고만 할 수 없다. GH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세용 GH 사장은 "(사업 지연에 따라) 발생하는 공사비는 약 1천억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주상복합 비율이 9대1인데 (고양시에서) 7대3으로 바꿔 달라면서 인허가권을 활용한 바람에 사업 진행을 못하고 있다"며 "고양시는 자족 시설이 거의 없는 상황인데, 사업 내용이 계속 변경되면 자족 시설의 입주 시기도 계속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대한 고양시를 설득해 보자는 입장이었지만 사업이 계속 지연되면 이에 대한 손해는 지역 주민들이 본다"며 "안타깝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각을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