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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성 지역사회부(안산) 차장
17년만에 초지역세권 개발사업의 청사진이 지난 6월 초 안산 민선 8기에서 다시 제시됐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안산시의회의 동의가 필요한데 청사진 발표 이후 6월 중순과 9월 초에 2번의 회기가 있었지만 모두 보류됐다.

첫 회기에서는 계획안 발표 후 시간이 1주일여 밖에 지나지 않아 신중론이 우세,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고 보류로 결정했다. 의회의 전반기도 끝나는 시점이었던 만큼 결정에 큰 분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7월에 바로 후반기 의회가 구성되고 두달 여 후 다시 초지역세권 사업 출자 동의안이 의회 상임위원회에서 다뤄질 것을 예상됐지만 결과는 마찬가지로 보류로 끝났다. 역시나 신중론이 이유였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의견 수렴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의회에서 제시됐다. 찬성하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의회의 보류에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는데 시민 의견 수렴 등 과정도 필요한 만큼 큰 혼란은 없었다.

사업 주체인 안산도시공사는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설명회를 수차례 진행했고 시민들뿐 아니라 시의원들도 참석하며 각자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5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청사진을 제안한 민선 8기도 반환점을 지나 사업 진행 가능성 시간도 촉박해졌다.

이제는 의회가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달 말 예정된 제2차 정례회에서는 더이상 보류로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된다. 가결이든 부결이든 결과가 나와야 민선 8기에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 가부가 결정된다. 희망고문할 시간이 없다는 말이다.

의원은 시의 중대사를 결정할 권한을 가지고 있고 그 만큼 의무와 책임도 따른다. 결정에 대한 결과도 의원 스스로 짊어져야 한다.

안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여소야대(국9·민11) 국면 속에 부정적 기류가 더 크다는 것을. 하지만 당론 속에 숨지 않았으면 한다.

가결이든 부결이든 의원들의 의견이 명확히 시민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본다.

/황준성 지역사회부(안산) 차장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