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희망社 관심 부족, 중단 위기
사업대상지 선정도 추진 걸림돌로
경기침체 등 영향… 市 "방안 강구"
하남시가 패션산업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K-패션 문화단지 조성' 사업이 수요처의 관심 부족으로 멈춰설 위기에 놓였다.
12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패션관련 산업 및 교육기관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창출을 도모하고자 K-패션 문화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4월과 5월 잇따라 패션관련 업체 입주의향 및 희망지역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시는 이를 통해 올해 말께 패션 복합문화단지, 트리플 스트리트 조성 등 K-패션 허브를 조성하고 패션아트스쿨 유치, 패션디자인 마스터 클래스 운영 등의 내용이 담긴 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내년에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더불어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통해 사업추진의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진행한 수요조사 결과,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응답이 없다보니 사실상 사업은 멈춰선 상태다.
사업대상지 선정도 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시는 입지지역은 기업의 희망지역을 우선 검토하되 접근성이 유리한 서부권역(초이·감북동 지역)을 사업지로 우선 검토한다는 계획이지만 도심지와 떨어진 입지 여건과 부지 확보 불확실성 등이 수요자의 관심도를 떨어트리고 있다.
당시 수요조사에 참여했던 A패션협회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더불어 이상기온 현상으로 패션산업은 그 어느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면서 "때문에 업계에서는 하남시의 K-패션 문화단지 조성 사업에 선뜻 참여 의사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사업 참여를 위해서는 부지 확보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현재 사업 청사진도 마련돼 있지 않다보니 업계의 관심도가 더욱 떨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패션 관련 업체의 입주의향이 우선시돼야 하지만 실상은 관심도 부족으로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다만 시는 향후 입주기업 등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 수요조사 등 추가 의견 청취를 통해 적극적인 유치방안(원형지공급 등)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