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후퇴… 절규하는 심정으로 호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을 수용하지 않을거면 스스로 물러나라”고 경고했다. 2024.11.13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을 수용하지 않을거면 스스로 물러나라”고 경고했다. 2024.11.13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을 수용하지 않을거면 스스로 물러나라”고 경고했다.

김 지사는 13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입장문 발표를 통해 “대통령의 어떤 말도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의 대한민국 위기는 대통령이 그 원인이다. 대통령에게는 두가지 길만 남아있다. 특검법을 수용해 국정을 대전환하거나 스스로 물러나는 길 말고 다른 길은 없다. 특검법마저 거부한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지사는 현 시국에 대한 위기감으로 입장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저는 탄핵으로 헌정질서 무너진 뒤 새롭게 들어선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였다”라며 “지도자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어떤 불행한 일이 생기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그 때의 기시감이 최근에 든다. 경제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고 민생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데 문제는 경제가 더 어두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그런데도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대통령 임기가 반환점을 지나고 있어 이대로라면 남은 2년 반 동안 경제와 사회가 얼마나 후퇴할지 두렵다”며 “절규하는 심정으로 호소한다”고 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대한민국의 후퇴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지금 상태가 계속되면 대통령도, 국민도, 대한민국도 불행하다. 대통령은 지금 바로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수정해 오는 14일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