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숲길 등 도민 생활권에 조성
맨발걷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도가 2026년까지 ‘흙향기 맨발길’ 1천개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군포시 수리산 산림욕장 맨발걷기 길에서 열린 ‘경기 흙향기 맨발길 조성 선포식’에서 “도내 읍면동 603개에 최소한 1개 이상씩 조성할 것”이라며 “도민 여러분이 걸으면서 몸도 튼튼해지고, 마음도 건강해져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까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는 김 지사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맨발길 조성 선포를 기념해 김 지사와 지역주민,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등 200여명은 군포시 수리산 산림욕장 맨발걷기 길을 체험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리산황톳길을 걸으면서 김 지사는 “수리산은 제가 안양에 살 때 매우 자주 오던 곳이다. 아마 수백 번은 왔던 것 같다. 그런 수리산에서 흙향기 맨발길 1천개 조성 선포식을 하게 돼 개인적으로는 매우 뜻 깊다”며 “맨발 걷기를 한 건 3개월 정도 됐다. 출근 전에 일찍 뒷산에 가기도 하고 주말에 아내와 수원에 있는 황토길을 맨발로 걷고 있다. 정신이 맑아지고 기운차게 하루를 보내게 되는 것 같아 좋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달 특별조정교부금(도비) 249억원을 각 시군에 교부했고 시군비 포함 총 369억원을 투자해 내년 6월까지 ‘흙향기 맨발길’ 403개를 우선 조성한다.
특히 공원과 숲길 등 자연친화적이면서 도민 생활권인 곳에 조성할 예정으로, 세족장·휴게공간·안전시설 등 편의시설도 만들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경기도에 있는 약 100곳의 맨발길에 대한 보완 작업도 진행한다.
이밖에도 경기도는 맨발길의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관리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맨발걷기 가이드’ 서비스를 통해 도민들에게 개인 건강 상태와 걷기 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코스를 제공, 운영·관리 매뉴얼도 개발해 맨발길 유지·관리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