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안 시즌 아웃으로 남자부 '춘추전국'
김연경 118득점 '연봉퀸' 누르고 전체 8위
공성 3부문 1위·팀 전승 이끌고 1R MVP
13일 낮 기준으로 남녀부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 득점 부문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국내 선수 중에선 정한용(인천 대한항공)과 김연경(인천 흥국생명)이 나란히 선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우선 남자부 득점왕 경쟁은 수원 한국전력의 개막 5연승을 이끌었던 엘리안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가운데 절대 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우리카드의 아포짓 스파이커 아히가 156점을 뽑아 득점 랭킹 1위를 달리고 있고 KB손해보험의 비예나와 현대캐피탈의 레오가 각각 146득점과 131득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국내 선수 중에선 '주포' 요스바니가 부상으로 빠진 대한항공의 주공격수로 활약 중인 정한용이 118득점(1R 기준)을 올려 전체 4위를 마크하고 있다.
여자부에선 화성 IBK기업은행의 아포짓 스파이커 빅토리아가 185득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수원 현대건설의 모마(156득점)와 정관장의 메가(146득점), 흥국생명의 투트쿠(130득점)가 2~4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 선수로는 '배구 여제' 김연경과 '연봉퀸'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각각 8위(118득점)와 9위(96득점)로 톱10에 포함돼 있다.
36세의 나이에도 공격과 리시브에서 녹슬지 않은 활약으로 소속팀의 1라운드 전승(6승)을 이끈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45.68%)과 오픈공격 성공률(42.71%), 퀵오픈 성공률(51.35%) 세 부문 모두 1위를 달리는 등 전성기 못지 않은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한국배구연맹(KOVO)은 1라운드 남·여 최우수선수(MVP)를 발표했다.
흥국생명의 전승 행진을 이끈 김연경이 여자부 1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KOVO는 "김연경이 기자단 투표 31표 중 22표를 받아 IBK기업은행 빅토리아를 따돌리고 통산 12번째 라운드 MVP(월간 MVP 3차례 포함)를 거머쥐었다"고 밝혔다.
남자부에선 천안 현대캐피탈의 주포 허수봉이 MVP를 받았다.
허수봉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13표를 얻어 같은 팀의 레오(7표)를 제쳤다.
허수봉은 공격 1위(57.72%), 퀵오픈 1위(67.16%), 서브 2위(세트당 0.667개), 득점 6위(104점) 등 다양한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활약에 힘입어 1라운드에서 승점 14(5승1패)를 올리며 1위로 마쳤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