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평균매입가 7만원 이하 전망

생산량 줄었지만 소비는 더 줄어
안정화 대책 촉구 반발 거세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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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비축미 건조벼 수매가 시작된 가운데 쌀 소비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산지 쌀값이 하락하면서 농민들이 쌀값 안정화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13일 경기도내 한 미곡종합처리장(RPC) 창고에 올해 수매된 벼 포대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2024.11.13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이달 들어 공공비축미 건조벼 수매가 시작됐지만 산지 쌀값이 하락하면서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농민단체들은 정부에 쌀값 안정화 대책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본격적인 수매에 맞춰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13일 통계청의 '2024년 쌀 예상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예상생산량은 365만7천t으로 지난해 370만2천t보다 4만5천t(1.2%)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벼 재배면적이 2023년 70만8천㏊에서 올해 69만7천714㏊로 1.5% 감소한 영향이다.

하지만 지난 5일 한 가마(80㎏) 기준으로 산지 쌀값이 지난해 10월 20만9천원보다 12.6%가량 낮은 18만2천700원까지 폭락했다. 이처럼 쌀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산지 쌀값이 폭락한 것은 쌀 생산량 감소보다 쌀 소비량이 더 급격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공비축미 가격이 10~12월 수확기 평균 산지 쌀값으로 산정되는 만큼 산지 쌀값 하락은 농민들의 손실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지난해 공공비축미 평균 매입가가 7만120원(40㎏ 벼, 1등급)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공공비축미 평균 매입가격은 7만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12일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정부 대책과 작황 등을 감안하면 수확기 쌀값 반등이 예상되지만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수급관리를 추진해 수확기 쌀값 상승폭이 확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