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과 함께 성장한 병원… 암환자 마음까지 감싸는 케어
꾸준히 취약층 지원·의료봉사
4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
암 특성화 목표 원스톱 서비스
"학창시절 보낸 계양 큰 애착"
정홍윤(40) 한림병원 경영기획본부장은 최근 경인일보와 인터뷰에서 "계양구 인구가 늘고, 도시가 커지면서 병원도 함께 성장했다"며 "주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 계양구에 지난 2000년 문을 연 한림병원은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밑바탕으로 삼아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성장해왔다. 지역사회 발전기금이나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금을 기부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도 헌혈이나 자원봉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의료서비스가 취약한 도서지역을 찾아 의료상담과 건강검진도 한다. 사회공헌 분야는 한림병원 신입 직원 교육에서도 중요한 한 축이 된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한림병원은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 4년 연속 선정됐다.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 사회공헌 지원체계, 지역사회 통합·연계성, 사회적 가치 창출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림병원은 주민들이 안심하고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편의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우리 사회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암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대학 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림병원은 '암 특성화 종합병원'을 목표로 암 진단부터 치료까지 최고 수준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암은 만성질환으로, 투병생활이 길어 정서적인 지지도 중요하다"며 "병원에 내원하면 환자들의 심리적인 부분까지 따뜻하게 감쌀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한림병원은 인천 종합병원 최초로 첨단 핵의학 영상진단 최신 장비인 'SPECT-CT'를 가동했다. 또 수도권 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방사선종양센터를 설치하고, 최고 사양의 방사선치료 장비인 '트루빔'을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종합병원 최초 로봇수술 100례를 달성하기도 했다.
정 본부장은 "암 수술, 항암표적치료, 방사선치료 등 최고 수준의 암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 의료장비와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한림병원 설립자인 정영호 의료원장과 이정희 이사장의 차남으로, 신촌 세브란스병원 외과 전공의를 마친 뒤 서울대병원 대장 항문외과 전임의 등으로 근무하다 2022년부터 한림병원에서 경영기획본부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학창시절을 모두 계양구에서 보내 지역에 대한 애착이 크다"며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지역 중심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