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강원도 평창에서 7년 만에 스켈레톤 경기가 펼쳐진다.

2024~2025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스켈레톤 월드컵 1차 대회가 16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다.

17일 2차 대회까지 치러지는 이번 월드컵은 1,2차 대회 모두 오후 4시에 여자부 경기를, 8시에 남자부 경기를 각각 시작한다.

IBSF 월드컵은 한 시즌에 걸쳐 열리는 최고 권위의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회다. 국내에서 IBSF 월드컵이 열리는 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7년 열렸던 봅슬레이·스켈레톤 월드컵 이후 7년 만이다.

남자부 우승 후보로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크리스토퍼 그로티어(32·독일)가 꼽힌다. 그로티어는 지난 2016~2017시즌 평창에서 열린 월드컵과 평창 동계올림픽에 모두 출전하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

또 지난 시즌 그로티어를 제치고 월드컵 랭킹 1위를 차지한 매트 웨스턴(27·영국)도 성남시청 윤태근이 2025 복싱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겸 2026 아시아경기대회 1차 선발전에서 우승했다. 주태욱 감독과 윤태근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복싱협회 제공우승 후보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6위에 오른 30세 베테랑 김지수(강원도청)와 신예 심형준(가톨릭관동대)이 출격한다.

참가 선수 중 평창 트랙에 가장 익숙한 김지수는 메달권 성적에 도전하고, 심형준은 2023~2024시즌 북아메리카컵 남자 5,6차 대회에서 우승한 기대주다.

여자부에선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한나 데이즈(독일)와 지난 시즌 월드컵 1위 킴벌리 보스(네덜란드), 2위 킴 메일레만스(벨기에)가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은 올 시즌 대표 선발전 1위를 한 홍수정(한체대)이 출격한다.

한편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아시아 썰매'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대회인 만큼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유럽과 북미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봅슬레이·스켈레톤의 외연을 확장하려는 IBSF의 의지와 평창 트랙, 중국 옌칭 트랙의 올림픽 유산을 활용하려는 한중 썰매계의 바람이 맞아떨어져 이번 '아시아 시즌'이 탄생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