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대한 분기별 신기록
영업이익 각각 1289억·6186억
제주항공도 흑자 전환에 성공
노선 늘린 진에어, 수익성 개선

항공 여객과 화물 운송이 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좋은 실적을 거뒀다.
17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분기 1조8천7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0%가 증가한 것으로, 역대 분기별 최대 매출이라고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설명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천289억원, 당기순이익은 1천4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8%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여름철 성수기 수요에 대비해 미국 뉴욕 노선과 일본 오사카·오키나와·삿포로 노선을 증편하고, 중국 청두·다롄 노선 운항을 재개한 것이 여객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여객 매출은 1조2천7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나 늘었다. 일본(16%↑)과 중국(13%↑), 미주(6%↑) 노선의 매출이 상승한 영향이다.
화물 매출도 전자상거래·IT 신제품 물량이 많아진 데다, 홍해 사태로 해상 운임이 크게 상승한 영향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19.3% 증가한 4천242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도 올해 3분기 역대 분기별 최대인 4조2천40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 증가한 6천186억원을 기록했다. 하계 여객 성수기 기간에 항공편 공급을 확대하고, 전자상거래 화물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며 탄탄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대한항공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인 매출 4천602억원과 영업이익 395억원, 당기순이익 431억원을 올렸다.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4%나 상승했고, 올해 2분기 적자였던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전환하게 됐다.
제주항공은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성수기 여행 수요를 흡수하면서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서 재운항과 증편을 통해 공급을 확대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확정통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해 3분기 수송객 수는 332만4천143명, 점유율은 14.2%로 LCC 중 1위를 차지했다.
진에어는 올해 3분기 전년 동기보다 13.1% 증가한 3천6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역대 3분기 중 최대 매출로, 2022년 4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진에어는 인천~일본 다카마쓰 신규 취항과 인천~홍콩 노선 재운항 등 노선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