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산업진흥원 ‘산업혁신기반 구축’ 기관 선정

관련 로봇 기업들 지원 예정…군포 주목 효과

기업 줄고 청년 일자리 부족 군포, 전환점 기대

군포산업진흥원
군포산업진흥원

군포시가 미래 로봇 기술의 중심지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 혁신 기반 구축 사업’에서 군포산업진흥원이 웨어러블 로봇 분야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군포시의 경우 교통이 편리해 기업들의 접근성이 높고 전통 제조업 위주인 기존 지역 산업체들의 동반 성장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 혁신 기반 구축 사업은 첨단 기술 발전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구 개발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각 기업들이 비용 문제 등으로 단독으로는 갖출 수 없는 필수 장비들을 선정된 연구 기관에 구축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성장을 촉진하고 초격차 기술 강국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웨어러블 로봇은 주목받고 있는 미래 로봇 기술이다. 마치 ‘아이언맨’처럼 입을 수 있는(wearable), 몸에 착용하는 로봇이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보행을 돕는 등 의료 분야에서 특히 각광받고 있다. 이에 더해 건설 현장에서의 산업 재해를 줄이는 데 활용하는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관심을 두고 있다. 다방면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시는 이번 웨어러블 로봇 분야 연구 기관 선정이 군포지역 경제 지도를 바꿀 큰 호재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내 기업체와 청년 일자리가 점점 감소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로봇 기업들이 군포를 주목하게 되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선정에 따라 군포산업진흥원은 국비 100억원 지원을 토대로 웨어러블 로봇 실증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센터를 중심으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로봇산업협회와 관련 기업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다양하게 실시할 예정이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웨어러블 로봇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돼 기쁘다. 군포시가 경제 활력이 솟구치고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최고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진 군포산업진흥원장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미래 로봇 관련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을 키워내, 군포시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