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수도권 생산 거점’ 안양공장 견학 동행기

 

시흥 월포초 4학년 학생들 방문

소외아동 위한 우산꾸미기 참여

농심 안양공장 홍보관 내 포토존. 너구리 라면 캐릭터 대형 인형. 2024.11.15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농심 안양공장 홍보관 내 포토존. 너구리 라면 캐릭터 대형 인형. 2024.11.15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지난 14일 오전 농심 안양공장 홍보관. 시끌벅적한 소리가 정적을 깼다. 견학을 위해 안양공장을 찾은 시흥 월포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첫 장소인 영상관에 들어서자마자 “우와”하며 탄성을 내질렀다. 곳곳의 ‘너구리’ 라면 캐릭터 쿠션 때문인 듯했다.

전국에 크게는 6개 공장이 있는 농심은 각 공장에서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군포시 당정동의 안양공장도 예외는 아니다. 보통 목요일 오전에 공장 내 홍보관을 중심으로 견학을 진행하는데 매달 1~4일 다음 달 견학을 예약받는다. 홍보관은 크게 농심 홍보 영상과 제품 공정 영상을 시청하는 영상관, 농심과 주요 제품들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관, 직접 만들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체험관과 포토존으로 구성돼있다.

월포초 학생들의 견학에 동행했다. ‘너구리’ 캐릭터 쿠션을 보고 “귀엽다”던 학생들은 이내 신라면과 새우깡 제조 공정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영상 속 자막을 한 자 한 자 따라 읽었다. 전시관에선 라면을 튀길 때 쓰는 팜유가 깨끗하고, 나트륨 함량이 보통 알고 있는 것보다 높지 않다는 설명을 듣고는 왠지 안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시관에 놓인 대형 신라면과, 지금은 볼 수 없는 그 옛날 라면들을 보며 눈을 반짝였다.

체험관에선 당초 ‘나만의 라면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대신 소외 아동들에게 전달할 우산을 직접 꾸미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후 아이들은 포토존 곳곳에 놓인 너구리 라면 캐릭터 인형과 기념 촬영을 하느라 분주했다.

정서로·심지욱 학생은 “라면과 과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게 돼 신기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농심 라면이 팔리고 있는 점도 처음 알게 돼 놀라웠다”고 말했다. 맛있지만 건강에 좋지 않을 거라 여겼던 라면과 과자들이 생각보다 좋은 재료를 써서 건강에 해롭지 않게 만들어진다는 점도 인상깊었다고 했다.

한편 농심 안양공장은 1976년 건립된 이후 라면과 스낵 등 농심의 핵심 제품들을 제조하며 수도권 생산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공장과 더불어 농심 제조 공장 중 가장 오래된 편에 속한다.

군포/강기정·윤혜경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