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결손 탓 팍팍한 살림 돌파구
더 경기패스·지역사랑상품권 등
내일 예결위원장에 道 예산 설명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건 김동연(캐리커처) 경기도지사(10월31일자 1면 보도)가 국비 세일즈를 위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박정(파주을) 의원을 만난다.
모처럼 만에 경기지역 의원이 예결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 당시 박 의원과 김 지사는 민주당 도당위원장과 도지사 후보로 원팀을 경험한 바 있어, 내년도 경기도 국비 예산 확보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20일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박정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만나 경기도 요구 예산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주요 100개 사업에 총 6억845억원에 달하는 국비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요구안에는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더 경기패스), GTX-C노선(수원~덕정), 신분당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등 교통분야와 안산 세월호 추모시설 건립 지원, 지역사랑상품권(경기지역화폐) 발행 지원, 한강수계 상수원관리 지역 주민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수원발 KTX 직결사업에 727억원, 신분당선(광교~호매실) 복선전철사업 240억원, 광역버스 준공영제 1천695억원 등도 담겨있다.
현재 경기도는 물론 전국의 광역단체가 세수결손으로 살림이 어려워져, 그 어느때보다 국비 확보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이에 김 지사가 직접 총력전에 뛰어들었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도 최근 국회를 찾아 예결위 소속 의원과 도내 지역구를 둔 의원과 만남을 가졌다.
지난주 국회를 찾아 취임 인사를 한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도, 다음주 중에 국회를 한차례 더 찾아 국비 확보를 위한 국회 설득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현실화로 ‘민주당 대선후보 플랜B’로 김 지사가 부각되면서, 김 지사의 국회 출장이 목적과 다르게 정치권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지사는 이날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협약식’에 참석했는데, ‘플랜B’ 행보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 관련기사 4면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