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8만원 지급… 이용률 ‘하락세’
타지자체 지원대상 70세이상 불구
하남은 85세 ‘거동 불편’ 원인 지적

하남시가 거주 노인의 보건복지 및 미적 욕구 충족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어르신 이·미용비 및 목욕비 지원’과 관련, 지원 연령 하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21년부터 주민등록상 하남시에 거주하는 만 8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관내 가맹업소에서 사용 가능한 이미용카드(반기별 4만원씩 연 8만원 지급)를 지원하고 있다. 이미용카드로는 가맹점으로 등록한 관내 이미용 87개소 및 목욕업 1개소에서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올해 ‘어르신 이·미용비 및 목욕비 지원’을 통해 업소를 이용한 어르신은 총 3천996명이다. 하지만 정작 이용률은 떨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9월 기준 하남 거주 만 85세 이상 노인 중 이미용카드를 발급받은 비율은 54%(2천157명)다. 시는 지원 대상자의 연령이 고령이다 보니 이동이 힘든 점과 건강상 등의 문제로 외부 요양시설 등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발급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산·구리(만 65세 이상), 안성·평택·광명(만 70세 이상) 등 타 지자체는 지원 대상 연령이 대부분 만 70세인 반면 하남시는 만 85세로 연령이 높아 이용이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 연령 하향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 자치행정상임위원회 정병용 의원은 “우리나라는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20%가 넘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따라서 이에 맞는 대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시 역시 이에 대한 방안 중 하나로 어르신 이미용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원 연령대가 너무 높아 실제 이용률이 떨어지는 만큼 지원 연령 하향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 역시 지원 연령 하향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세수부족에 따른 긴축재정 상황에서 쉽사리 지원 연령을 하향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70세 이상으로 연령을 하향하게 되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대상자는 3만445명이 되기 때문에 필요 예산은 올해(1억1천만원)보다 23억원 가량 늘어나 예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