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이 있다. 미리 준비가 돼 있으면 근심이 없다는 뜻으로 겨울철 화재예방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말이다. 겨울철은 특히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양주시는 농촌, 산업단지, 주거지역이 공존하는 도시다.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화재예방 대책이 필수적이다. 난방기기의 사용이 급증하는 겨울철에는 작은 부주의가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건조한 공기와 추운 날씨가 맞물려 화재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 이 때문에 예방은 함께 실천해야 할 필수적인 과정이다.
최근 양주소방서는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주거취약시설과 보육원을 찾아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설치하며 화재예방 점검을 실시했다. 이러한 점검은 화재발생 가능성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거주자들에게는 평소 느끼던 불안감을 덜어주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사전대비가 이뤄질 때 비로소 ‘유비무환’의 의미를 실감할 수 있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저민 프랭클린은 ‘안전은 우연이 아니라,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안전은 우리가 매일 선택하고 실천해야 할 중요한 가치다. 겨울철 화재예방은 단순히 소방당국의 책임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협력과 자율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추운 겨울, 가장 따뜻한 것은 안전’이라는 말처럼 이 겨울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사소한 것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단순히 규정을 따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자의 상황에 맞는 예방조치를 스스로 실천하는 자율적인 안전관리가 중요하다.
겨울의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안전이라는 온기가 퍼지기를 바란다. 우리의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차가운 공기를 따뜻하게 감싸며 한 해의 끝자락에서 새로운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희망한다. 이 겨울, 양주시가 불길에 휩싸이지 않고 각 가정의 창문을 통해 따뜻한 불빛이 새어나오며 소중한 생명과 재산이 지켜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안전이라는 따스한 옷을 입고 모두가 평온한 겨울을 맞이하자.
/강덕원 양주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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